[황성수의 편식칼럼] 채소를 녹즙으로 먹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채소를 녹즙으로 먹으면 많이 먹게 되고
너무 많은 양의 채소는 몸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건강에 관심 많은 분 중에 녹즙을 드시는 경우가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채소는 몸에 좋지만, 맛이 쓰고 충분한 양을 먹기가 어렵습니다. 또 오래 씹어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먹기를 꺼립니다. 그래서 편리하게 먹는 방법으로 녹즙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장이 나쁘다면 녹즙을 마시면 안 됩니다.

그러나 저는 채소를 녹즙으로 먹는 것을 권하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녹즙으로 채소를 먹으면 채소를 너무 많이 먹게 되기 때문입니다.

즙으로 만들면 양이 적어 보이지만, 사실 채소 자체의 분량과 바꿔 생각해보면 상당히 많은 양을 먹는 것입니다. 채소를 너무 많이 먹으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먼저 간에 문제가 생깁니다. 간은 음식물을 분해하여 몸에 필요한 성분으로 바꾸는 기능을 합니다. 그런데 채소 성분이 너무 많으면 간이 그 부담을 떠안아야 합니다.

또 신장이 나쁜 경우에 채소 성분으로 인해 신장이 제대로 배설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칼륨 성분이 높아지면 근육이 약화되고 심장마비까지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장이 나쁘다면 더더욱 녹즙을 드셔서는 안 됩니다.

녹즙으로 채소를 섭취해야 하는 분들은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간혹 채소를 먹기 어려운 분들이 있습니다. 치아가 없는 분들, 치아가 조금밖에 없는 아기들, 아니면 식물 상태의 환자분들이 그렇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녹즙으로 채소를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때도 채소를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드셔야겠습니다.

예외적인 경우가 아닌 이상 보통 사람들은 녹즙이 아닌 채소를 드셔야 합니다. 녹즙을 선택하는 것이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채소는 맛이 쓰고 오래 씹어야 된다는 것이 단점처럼 여겨집니다. 그러나 맛이 쓰기 때문에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즐길 수가 있습니다. 또 오래 씹는 것을 오히려 즐긴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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