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3일 14일 충남 홍성에서 있었던 힐링스쿨 2주년 기념 캠프 이야기입니다.
힐링스쿨 2주년을 맞아 여러분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갖고 싶었습니다.
건강은 나의 몸만 생각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농산물이 생산되는 땅도,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도 함께 건강해야 합니다.
이런 저의 생각들을 담아 캠프를 열었습니다.
2주년 캠프는 강의와 홍성유기농 단지 견학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캠프 첫째 날 밤.
오신 분들께서 관심 있어 하시는 주제를 중심으로 현미채식의 효과에 대해 강의를 했습니다. 고혈압, 당뇨, 비만 등 다양한 질병에 현미채식은 모두 도움이 된다는 말씀 전해드렸습니다.
둘째 날 아침에는 힐링스쿨 염현숙 조리장님께서 힐링스쿨 요리원칙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힐링스쿨 요리원칙
1. 현미와 현미 찹쌀만을 사용한다.
2. 식물성 식재료만 사용한다(해조류 포함).
3. 자연농, 무농약, 유기농(친환경) 재료들을 사용한다.
4. 가능하면 제철 농산물과 자연농(햇빛) 농산물을 사용한다.
5. 녹황색 채소를 주로 사용한다.
ex) 케일, 브로콜리와 잎, 깻잎, 곰치, 치커리, 당근 등
6. 생채식을 위주로 한다.
7. 과일과 식재료는 껍질과 씨를 제거하지 않고 통으로 사용한다.
8. 가공식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요리원칙 강의 후 홍성 유기농단지 견학을 하였습니다.
홍성은 오랜 유기농업 전통이 있는 고장입니다. 유기농이라는 말이 생소했던 30여 년 전부터 유기농의 가치를 지켜오고 있는 곳입니다.
홍동마을 주민들이 세운 밝맑도서관도 방문했습니다. 박완 풀무학교 이사장님께서 홍성의 유기농 역사와 유기농 농부을 키워내는 풀무학교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몇 군데 농장을 더 돌아본 후 협동조합 젊은협업농장 정민철 대표님께 유기농과 그 가치에 대한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 대표님께서 “유기농을 먹는 이유는 내 가족의 건강과 토양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내가 유기농을 먹어야 땅도 유지가 된다. 건강을 챙기려면 농산물을 알아야 한다. 좋은 농산물을 구분할 줄도 알아야 한다. 유기농은 유기적인 관계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소비자와 생산자의 단절된 유통구조를 직거래로 바꿔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함께 식사하며, 아침 산책하며 여러분들과 얼굴 맞대고 말씀 나누는 시간들.
돌이켜 생각해도 즐겁습니다.
먼 길 와주신 감사한 인연.
보내드리는 길 삶은 감자와 토마토에 아쉬운 마음 담아 드렸습니다.
또 행복한 기회로 다시 뵙길 기대하겠습니다.
함께해주시고 도움 주신 여러분께 감사인사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