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스쿨 8기 현장 리포트 1 – 부부가 함께 식단을 개선해야 합니다

먹는 습생이 같으면 병도 닮는다

 

난 1월 4일 시작한 힐링스쿨 제 8기 오늘 졸업식입니다. 이번에는 열아홉 분이 입소하셔서 중간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다섯 분이 일찍 귀가하시고 마지막까지 수료한 분이 열네 분 이었습니다. 가장 젊은 분이 17살 중학교 3학년 여학생, 가장 나이 많은 분이 72세 남성, 평균 연령이 52세 정도로 전국 곳곳에서 오셨습니다.

 

고혈압이 있는 분이 네 분, 당뇨만 있는 분이 두 분, 고혈압과 당뇨 동시에 있는 분이 여섯 분이었습니다. 나머지 두 분은 비만과 다른 이유로 이곳에 오셨습니다. 고혈압이 있는 네 분 중에 세 분은 약을 뗐습니다. 한 분은 혈압이 조금 내려갔지만, 아직 약을 뗄 정도는 안 돼서 약을 쓰는 상태에서 가시게 됐습니다. 당뇨가 있는 두 분은 모두 당뇨약을 끊었습니다. 고혈압과 당뇨가 동시에 있는 분 중에서 인슐린을 쓰는 분이 네 분이었는데 그중 두 분은 인슐린을 완전히 끊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끊을 수가 없는 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분들도 인슐린의 양을 3분의 1 수준으로 내렸습니다.

 

체중을 많이 줄인 분은 8.4kg, 적게 줄인 분은 3.9kg을 뺐습니다. 그래서 평균 5.4kg의 체중을 줄였습니다. 그중에 한 분은 체중을 줄이면 안 돼서 그분을 제외하고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부부 두 쌍이 오셨습니다. 음식, 먹는 습생이 같으면 병도 닮습니다. 한 부부는 대전에서 오셨습니다. 한 분은 당뇨가 아주 심했고 한 분은 고혈압과 당뇨가 있었습니다. 당뇨가 있었던 분은 당뇨 30년, 인슐린 펌프가 15년 됐습니다. 그사이 고생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물론 비용도 많이 들어 대충 계산해 보니 3,000여만 원 들었다고 얘기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와서 인슐린 펌프를 완전히 떼고 아주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또 한 부부는 수원에서 오셨는데 두 분 다 비만으로 남편은 고혈압이 3년 됐고 부인은 고혈압과 당뇨, 그 외에 여러 가지 질환이 있었습니다. 이 부부는 자녀가 많아서 자주 방문하는데 올 때마다 고기도 사오고 해서 늘 잔치분위기로 생활하다 보니 많이 먹고 그래서 병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이 부부의 자녀분 중에 따님 한 분이 슬기로운 분이 계셔서 제가 쓴 책 ‘약을 버리고 밥을 바꿔라’와 ‘현미밥 채식’을 부모님께 사드리면서 해보라 했답니다. 그걸 따라 했더니 매우 좋아졌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음식효도 하지 말아라

 

저는 음식효도를 하지 말라는 얘기를 늘 합니다. 음식효도를 한다는 것은 늘 기름진 음식,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을 잘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해 드립니다. 그러나 사실은 부모에게 해서는 안 되는 그런 결과를 가져옵니다. 허술하게 음식효도를 해야 된다고 저는 얘기합니다. 효도하는 방법도 시대에 따라 많이 달라져야 합니다. 과거에 못 먹었을 때는 음식을 사다 드리는 것이 정말 효도였겠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너무 많이 먹어서 오히려 제재하는 것이 효도일지 모릅니다. 따님이 권해서 여기 힐링스쿨을 오시게 됐는데 부모님에게 아주 좋은 선물을 한 것 같습니다.

No comments
Write CommentLIST
WRITE COMMENT

위로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