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이 혈압을 낮추는 3가지 방식, 그런데 말입니다

내가 먹는 고혈압 약, 괜찮은 걸까?

약을 써서 혈압이 내려갔다고 해결된 것이 아니라 좁아진 혈관은 여전히 그대로라는 것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우리는 혈압이 높을 때 혈압 약을 씁니다. 혈압 약을 쓰면 혈압이 내려갑니다. 그렇다면 혈압 약은 어떻게 해서 혈압을 내려가게 하는가? 이걸 알고 계실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먹는 약이 오히려 내 몸에 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혈압 약을 드시는 분은 내가 먹고 있는 약이 어떤 약인지, 몸에서 어떻게 작용해서 혈압을 내려가게 하는지 아실 필요가 있고 또 알고 계셔야 됩니다.

혈관을 넓히지만 잠깐뿐인 약

고혈압 약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가 있습니다. 첫째 약은 혈관을 넓혀서 혈압을 내려가게 하는 혈압약입니다. 고혈압이라는 건 혈관이 좁아졌을 때 우리 몸이 일부러 혈압을 올리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므로 약을 써서 혈관을 넓혀버리면 약 기운이 있을 동안에는 혈압은 내려갑니다.

물론 그것은 일시적이니까 식습관을 고쳐서 혈관을 영구히 넓혀버리면 약을 안 먹어도 완치됩니다. 그런데 좁아진 혈관은 그대로 두고 약을 써서 임시로 하루 정도 혈관을 넓히면 혈압이 잠깐은 내려가지만 약 기운이 떨어지면 다시 혈관이 수축이 돼서 혈압이 올라가게 됩니다.

혈관을 막기도 하는 이뇨제

혈압을 내리는 두 번째 약은 핏속에 있는 수분을 줄여서 혈압을 내려가게 합니다. 혈액은 혈관 속에 갇혀 있습니다. 혈관 속에 들어있는 혈액의 양이 많으면 압이 올라갑니다. 풍선에 바람을 많이 불어 넣으면 풍선이 빵빵해서 압이 올라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피는 수분과 또 다른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핏속에 있는 수분을 빼면 혈액의 양이 줄어들고 혈액의 양이 줄어들면 혈압이 내려갑니다. 핏속의 수분을 줄이는 것은 바로 탈수를 시키는 것입니다. 수분을 줄이는 것은 핏속에 있는 수분을 오줌으로 배출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줌의 양이 많아집니다. 오줌은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수단이 됩니다. 수분이 많으면 노폐물이 잘 배출될 겁니다. 그래서 오줌의 수분이 많아지는 것이 오줌을 좋게 만든다고 생각해서 이름을 이뇨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뇨제의 ‘이’는 이롭다는 뜻입니다.

이뇨제는 오줌의 수분의 양을 많아지게 하는 것입니다. 그 말은 핏속에 있는 수분을 빼낸다는 뜻입니다. 피로 보면 탈수가 되는 것입니다. 이뇨제는 탈수제입니다. 피가 수분이 적어져서 끈끈해지게 되면 잘 엉킵니다. 그러므로 엉키면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져서 혈관이 막히는 병이 잘 생깁니다. 약이 이런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계셔야 합니다.

장기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약

혈압을 내리는 세 번째 약은 심장 펌프질을 좀 약하게 만드는 약입니다. 심장에는 피를 펌프질해주는 심장 근육이 있는데 이것이 펌프입니다. 심장이 아주 힘차고 빠르게 피를 동맥 속으로 넣어주면 동맥 속의 압은 올라갑니다. 그래서 혈압이 올라가는 겁니다.

혈압이 높을 때 심장을 약하게 만들어 버리면 압이 내려갑니다. 심장을 천천히 뛰게 하면, 즉 박동수를 낮추고 또 한 번 박동할 때 피가 동맥으로 많이 들어가지 않도록 수축력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는 약이 혈압을 내려가게 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렇게 심장을 약하게 만들어 버리면 핏속의 압은 내려갑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문제가 해결한 게 아니라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킵니다. 혈관이 좁아지면 혈압이 올라가야 피가 충분히 갑니다. 그런데 혈압이 올라갔다고 심장을 천천히, 약하게 뛰게 만들어 버리면 좁아진 혈관을 통해서 피가 적게 갑니다.

그러면 우리 몸 전신에, 특히 민감한 부분에 피 가뭄이 듭니다. 그렇게 피가 적게 오면 당장은 별 문제가 없지만 장시간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장기의 기능이 떨어집니다. 기능이 떨어진다는 말은 세포의 기능이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세포는 혈액을 받아서 활동합니다. 그런데 혈액의 양이 부족하면 세포는 혈액이 부족해서 시들시들해지고 나중에는 사멸, 그러니까 죽어버리는 결과가 생깁니다. 특히 피의 양에 민감한 장기가 바로 뇌입니다. 그래서 혈관이 좁아져서 혈압이 높을 때 약을 쓰면 뇌에 피가 적게 가서 뇌 기능이 떨어집니다. 그런 것을 치매라 그렇게 부르는 겁니다.

약보다 영구적인 치료제, 혈관 넓히기

고혈압이 있어서 약을 먹는 분은 이 세 가지 약 중에 내가 어떤 약을 먹고 있는지 꼭 기억하셔야 됩니다. 고혈압 약을 한 가지만 쓰는 사람도 물론 있습니다만 두 가지 세 가지를 한꺼번에 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만약에 혈관을 넓히는 약을 쓰고 있다면 심장을 약하게 해서 혹은 탈수를 시켜서 혈압을 내려가게 것보다는 조금 나았습니다만 이것은 일시적인 효과일 뿐입니다. 영구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혈관을 넓히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될 겁니다. 약을 써서 혈압이 내려갔다고 해결된 것이 아니라 좁아진 혈관은 여전히 그대로라는 것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약을 쓰는 분들은 내가 쓰는 약이 어떻게 혈압을 내려가게 하는지, 그 약이 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 꼭 기억하고 계셔야 됩니다.

No comments
Write CommentLIST
WRITE COMMENT

위로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