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콩팥병, 칼륨 때문에 치료를 포기할 것인가?

칼륨 때문에 채소 섭취 중단? 만성 콩팥병 환자가 채소를 먹어야 하는 이유

현미, 채소, 과일을 먹으면 만성 콩팥병이 더 이상 악화하지 않거나 아니면 콩팥 기능이 어느 정도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성 콩팥병의 원인 질환, 고혈압과 당뇨병

만성 콩팥병은 대단히 중요한 병입니다. 왜냐면 만성 콩팥병 환자가 매우 많아지고 있습니다.

만성 콩팥병은 고혈압,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시간이 오래 지나서 생기는 병입니다. 우리나라에 고혈압이 얼마나 많습니까? 적어도 800만 명, 많이 보면 1,000만 명이라고 얘기합니다. 당뇨병은 지금 350만 명~400만 명이 치료받고 있다는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만성 콩팥병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 질환이 바로 당뇨병이고 두 번째가 고혈압이죠.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들이 많다는 말은 앞으로 만성 콩팥병 환자가 엄청나게 늘어난다는 의미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만성 콩팥병 환자가 대단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혈액 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도 곳곳에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런 간판들 많이 보지 않습니까? 불과 2~30년 전만 해도 이런 현상은 없었습니다.

이처럼 만성 콩팥병은 대단히 중요한데, 사람들이 만성 콩팥병이 나중에 생긴다는 것을 모르고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을 때 약만 먹고 있으니까 안타깝습니다.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중요한 칼륨 수치 관리

만성 콩팥병이 생기면 여러 가지 문제들이 많이 생기죠. 그중에 심각한 문제 몇 가지를 얘기해 보겠습니다.

첫째는 칼륨 수치 관리입니다. 칼륨이라는 것은 본래 정식 명칭은 포타슘이라고 정해져 있습니다마는 옛날 명칭대로 저도 그렇게 칼륨이라고 쓰겠습니다. 사람들이 주로 칼륨이라고 많이 쓰기 때문에 칼륨이라고 쓰겠습니다.

칼륨은 본래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느냐면 사람 몸에서 많이 흡수되고 많이 배설하게 돼 있습니다. 그러므로 칼륨이 들어있는 식품을 먹어야 합니다. 칼륨이 든 식품이 바로 현미, 채소, 과일입니다. 특히 채소와 과일에 칼륨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자, 그런데 만성 콩팥병은 배설이 잘 안 되는 병입니다. 칼륨은 많이 배설돼야 하는 성분인데 잘 배설이 안 되니까 몸에 남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칼륨이 몸에 남으면 어떤 문제가 생기느냐면 근육에 힘이 빠집니다.

심장도 근육입니다. 그래서 심장에 힘이 빠집니다. 그러면서 심장이 불규칙하게 뜁니다. 불규칙하게 심장이 뛰는 것을 부정맥이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부정맥이 심해지면 심장이 멈춰서 심각한 문제가 생기죠.

그래서 만성 콩팥병 환자는 칼륨 관리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씁니다. 의사들은 만성 콩팥증 환자에게 칼륨이 든 음식을 조심하라고 합니다.

칼륨이 많이 든 식품이 바로 채소, 과일입니다. 특히 채소입니다. ‘채소를 많이 먹지 마라’, 채소에 들어있는 칼륨을 빼버리고 먹으라고 얘기합니다.

칼륨이 높은 채소 섭취해야 하는 이유

만약에 이렇게 채소를 적게 먹으면 어떻게 됩니까? 칼륨 관리는 어느 정도 할 수 있습니다. 채소를 적게 먹으니까 칼륨이 많이 안 올라갈 수밖에 없죠.

그런데 이렇게 하는 것은 채소를 충분히 안 먹는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채소를 삶아서 먹는다는 뜻입니다. 자, 그렇게 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그런 얘기를 하기 전에 먼저 만성 콩팥병이 생기는 원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콩팥은 혈관 덩어리입니다. 그러므로 혈관 관리를 해야 만성 콩팥병이 낫습니다.

혈관 관리는 혈관이 좁아지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혈관을 좁아지게 하는 것이 바로 기름 성분인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입니다. 그러므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든 음식을 먹으면 안 됩니다. 그게 바로 동물성 식품이죠.

콜레스테롤이 안 들어있고 중성지방이 적게 든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그 음식이 바로 현미, 채소, 과일입니다.

그런데 채소에는 칼륨으로 못 먹죠. 그래서 칼륨을 적게 먹는다는 말은 채소를 적게 먹는다는 뜻이고 채소를 적게 먹으면 채소에 들어있는 섬유질도 적게 먹습니다.

섬유질을 적게 먹으면 음식을 많이 먹게 되고, 몸에 지방이 쌓입니다. 바로 중성지방이 많아지면서 콩팥의 혈관이 좁아진다는 뜻입니다. 콩팥 치료는 안 되는 것이죠.

자, 채소를 적게 먹는다는 것은 칼륨을 적게 먹는 것도 있죠. 그런데 칼륨과 함께 들어있는 다른 미네랄도 적게 먹게 됩니다. 미네랄 성분이 바로 칼슘, 마그네슘, 철 같은 것입니다.

칼슘, 마그네슘, 철은 몸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습니까. 뼈를 아물게 하고 피를 만드는 것입니다. 채소를 적게 먹으면 이 문제가 또 생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항산화 성분을 적게 먹게 됩니다. 항산화 성분이 면역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칼륨 관리하면서 채소 섭취하는 방법

그러므로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습니다. ‘칼륨이 들어있는 것을 먹되 칼륨 관리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물론 신경을 써야 하고 기준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전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만성 콩팥병이 있을 때 현미를 먹고 채소도 충분히 먹고 과일도 먹습니다. 그러나 혹시 칼륨이 올라갔을 때 바로 조치해야 합니다.

두 가지 조치를 해야 하는데, 하나는 칼륨이 들어있는 식품을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채소를 줄이고 과일을 줄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만성 콩팥병이 낫지 않을 정도로 줄여버리면 안 됩니다.

칼륨이 들어있는 음식을 줄였는데도 칼륨 수치가 높을 때 칼륨 수치를 내리는 약을 써야 합니다. 이렇게 하려면 자주 혈액 검사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칼륨 수치를 보고 필요하면 약을 써야 합니다.

현미, 채소, 과일을 먹으면 만성 콩팥병이 더 이상 악화하지 않거나 아니면 콩팥 기능이 어느 정도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에 콩팥의 기능이 좋아지면 칼륨 배설이 잘 되겠죠. 그러면 칼륨이 좀 더 들어있는 채소를 충분히 먹어도 칼륨 수치가 배설돼서 안 올라가니까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죠?

그렇게 될 때까지 기술이 필요하고 신경이 쓰이지만 현미, 채소, 과일을 섭취해야 해결이 되는 것입니다. 칼륨도 못 배출하고 콩팥도 포기하면 안 되겠죠. 콩팥도 살리고 칼륨 관리도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쉽지 않지만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만성 콩팥병에서 칼륨 관리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시고, 올바른 방법으로 현미, 채소, 과일을 섭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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