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건강에 켜진 적신호를 끄는 법

고혈압과 당뇨, 약보다 중요한 것은 약이 되는 식습관

의사도 환자도 고혈압, 당뇨약은 일단 먹기 시작하면 계속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최진석(가명, 황성수힐링스쿨 99기)

혈관 관련 질환의 급증, 고기를 피하려는 노력

저는 응급의학과 의사입니다. 응급실에서 급박한 상황에 놓인 환자를 치료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점차 늘어나고 있는 질환군이 있죠? 바로 혈관병으로 불리는 뇌혈관, 심혈관 질환입니다.

고혈압이 심한데도 자신의 혈압이 높은 줄 모르고 있다가 뇌출혈이 생기거나, 사정이 있어 혈압약을 먹지 못하다가 뇌출혈이 생기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최근에는 같은 편마비 증상으로 응급실에 왔더라도 뇌경색이 진단되는 경우가 늘어간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었습니다.

심혈관 질환은 어떤가요? 학생 시절 교과서로 배울 때 흉통 발생 시에 협심증을 의심해야 하는 인자로 남성은 45세 이상, 여성은 55세 이상일 때 협심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최근 현실은 다릅니다. 심장질환이 완전히 막히는 심근경색의 경우 40대에 흔하고 30대, 심지어 20대 심근경색도 간혹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현대인의 혈관 건강은 심각한 위험 상황에 빠져 있습니다. 30대 고혈압이 급증하는 통계로도 그 사실을 알 수 있지요.

그래서 저는 평소 고기를 최대한 피하는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적극적인 비건식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외식으로 최대한 고기를 피하기 위해 가족과 식사 때 불판에 고기 굽는 집은 가지 않는 정도의 노력이었죠. 직업 특성상 회식이 많지 않은 점이 제 건강에 도움이 되었다고 봅니다.

고혈압약, 당뇨약을 끊는 것은 생소한 일

황성수힐링스쿨은 다큐멘터리 <목숨 걸고 편식하다>를 본 후 꼭 한번 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이렇게 먹고 지내야 건강하다는 말을 자신 있게 하려면 식이요법으로 고혈압약, 당뇨약을 끊는 과정을 실제로 실현하고 계신 힐링스쿨이 가장 답에 가까울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죠.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하던 일을 멈추고 2주나 지방에 내려와 일을 쉰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몇 번이나 스케줄을 잡다가 지나가 버렸습니다. 함께 온 교수님의 추진력이 아니었으면 이런 기회가 없었을 겁니다. 동료들에게 도움을 구하고 여러 스케줄을 바꿔가며 2주를 비웠습니다.

그리고 결국 저는 이곳에서 제 미래를 찾았습니다. 의사에게 고혈압과 당뇨약을 끊는다는 것은 매우 생소한 일입니다.

응급실에서 고혈압, 당뇨약을 조절할 일은 거의 없긴 합니다. 저는 9년간 요셉의원이라는 노숙인 쪽방촌 분들을 위한 무료진료소에서 주 1회 환자들을 돌보며 고혈압, 당뇨약을 조절해준 경험이 있었습니다.

한두 가지 종류의 약을 쓰고 조금씩 용량을 조절하긴 하지만 완전히 끊는 일은 없었습니다. 환자들도 으레 그러려니 하고 약을 받아가며, 한꺼번에 더 많은 약을 받아서 병원에 방문하는 불편함을 줄이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의사도 환자도 고혈압, 당뇨약은 일단 먹기 시작하면 계속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고혈압과 당뇨, 현미식물식 하며 약 조절 가능

하지만 힐링스쿨에서는 달랐습니다. 30여 명 중 단 4끼의 현미식물식만으로 고혈압, 당뇨약을 줄이거나 끊는 분이 나왔습니다.

사실 식사, 잠,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스 조절이 고혈압, 당뇨에 효과가 있다는 말은 교과서에나 존재하는 이론인 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빠른 효과가 나타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2주 스케줄 중에서 12일 차를 지나고 있는 현재, 30명 중에서 대부분이 고혈압, 당뇨약을 줄인 것으로 보입니다. 십수 년 동안 복용하던 혈압, 당뇨약을 단 2주 만에 줄일 수 있다면 이 또한 얼마나 대단한 결과인지요.

게다가 저는 배불리 먹으면서 체중이 78kg에서 72.9kg으로 5.1kg이나 빠지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함께 참여한 교수님과 꿈꾸는 미래의 그림이 있습니다. 이곳 힐링스쿨에서 그 꿈에 가장 중요한 핵심 컨텐츠를 찾은 것 같아 행복합니다. 이 행복감과 기분 좋은 건강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심정입니다.

앞으로 몇 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 걸음씩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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