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양성 대장염, 애플힙이 갖고 싶었을 뿐인데

하루에 화장실만 17번? 음식 바꾸고 싹 사라진 증상

제 몸으로 시험을 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단백질 파우더라든지 고기를 정말 안 먹었으면 좋겠어요. _ 권00 (64세, 궤양성 대장염)

※ Q. 황성수힐링스쿨에 참여한 이유는?

운동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근육이 잘 안 붙었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저한테 엉덩이가 작다고 얘기하니까 욕심도 생겼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말하는 애플힙 있잖아요? 그게 너무 갖고 싶은 거예요.

저는 고기, 생선을 좋아하지 않아서 단백질 파우더를 좀 먹었어요. 그런데 그게 문제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화장실에 가면 변이 좀 달라져 있고,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고, 급해지더라고요.

그래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궤양성 대장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대장염이네요. 그냥 이 약 먹으면 돼요.”라고 하셨는데, 집에 와서 약을 먹어도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화장실 가는 횟수도 늘고 점점 더 심해지는 거죠.

증상이 안 나으니까 저 스스로 식사량을 반으로 줄였습니다. 그러면 변이 나가는 게 적으니까 화장실을 덜 갈 거로 생각했어요. 그래서 고기 두 줌을 딱 먹었는데, 그다음 날 화장실 가는 횟수가 5배가 된 거예요.

불행하게도 제 생일에는 전복 들어간 미역국을 먹고 그다음 날 화장실을 17번 갔어요. 그렇게 화장실에 심하게 가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그냥 매여 있는 거죠. 그래서 인터넷이고 어디고 병에 대해서 다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박사님 유튜브에서 “궤양성 대장염에는 현미, 채소, 과일만 먹으면 잘 낫는다.” 그 말씀 딱 한 가지만 듣고 여기 오게 됐어요.

※ Q. 프로그램을 마친 현재 결과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고기 안 먹는 것밖에 없으니까요. 영양실조 걸리는 거 아닌지 걱정도 되고 기준이 없으니까 그 방법을 배우려고 왔습니다.

여기 와서 이튿날부터 화장실 하루에 1번밖에 안 가고요. 14일 경과한 이후에는 9알 먹던 약을 싹 다 끊고 증상이 전혀 없습니다. 중간에 현기증이 오전에 잠깐 왔다가 그날 지나고 바로 회복됐고요.

저는 여기 와서 14일 사는 동안에 날아다녔습니다. 모든 사람이 “저분은 왜 왔지?” 궁금해하셨어요. 제가 워낙 에너지가 넘쳐서 산행하고 야외 활동할 때 항상 제일 앞에서 날아갔거든요. 그러니까 “여기 왜 왔어요?” 이렇게 많이 물어보셨어요.

의사 선생님이 궤양성 대장염은 평생 약 먹어야 하고 관리하는 병이기 때문에 완치가 없다고 말씀하셨거든요. 얼마나 비극이에요. 내 몸 조금 좋아지겠다고 단백질 파우더를 먹었는데, 그걸로 인해서 온 집안 식구들이 죽은 병 걸린 거로 생각했어요. 왜냐면 안 낫는 병이라고 하니까요.

이제 병원에 가서 확인해보면 알겠지만, 현재는 아무 증상이 없습니다. 화장실도 하루에 1번만 가는데요. 평소 화장실에 하루 1번도 가고 2번도 가고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오히려 1번만 가는데 너무 시원합니다.

※ Q. 프로그램 기간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밖에 있을 때는 하루에 한 3시간 정도 운동했습니다. 여기는 수업 받고 야외 활동하고 시간 맞춰서 밥 먹고 하는 빡빡한 일정인데요. 운동하는 시간이 적은 것이 저한테는 조금 불편했어요.

※ Q. 마치는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은?

나이 먹으면 단백질이 부족하다고 꼭 먹으라고 하거든요. 근데 제 주변에도 밥 먹다가 화장실에 막 뛰어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다 고기 먹고 단백질 가루도 먹고 해서 그런 것 같아요. TV에서 워낙 선전하니까요.

저는 제 몸으로 시험을 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단백질 파우더라든지 고기를 정말 안 먹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9알 먹던 약을 다 줄여서 너무 좋고요. 행복해졌어요. 다른 사람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한번 꼭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쭉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식사는 반드시 지금처럼 해보겠습니다. 저는 한다고 하면 하는 사람이라서 꼭 한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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