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콜레스테롤, 당장 해결해야 하는 문제
콜레스테롤이 높은 것은 절대로 그대로 두면 안 됩니다.
고(高)콜레스테롤 아닌 과(過)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이 높은 병을 병 취급 안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주 큰일 날 일입니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것을 ‘고콜레스테롤혈증’이라고 부르는데요. 이것은 잘못 부르는 것입니다.
용어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름이라는 것은 병의 성질을 대표하는 것인데, 잘못 이름을 붙이면 그 병에 대해 오해하게 됩니다.
고콜레스테롤이 아닙니다. 높을 고(高)자를 쓸 것이 아니고 지나칠 과(過)자를 써서 ‘과콜레스테롤’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많은 병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 병들은 아주 심각한 병입니다. 그래서 ‘고’라고 부르지 말고 ‘과’라고 불러야 합니다.
사람들은 과콜레스테롤혈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왜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까요? 그것은 콜레스테롤이 높아도 당장 아무 문제가 안 생기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약간 걱정이 되지만, 살아가면서 아무 문제가 없으니까 별것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위에도 콜레스테롤이 높은데도 아무 문제없이 멀쩡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해이해져서 별거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생기는 여러 가지 문제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많은 문제가 생깁니다. 콜레스테롤은 이름에 지방이라는 말이 없어서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콜레스테롤지방’이라고 이름을 고쳐 부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콜레스테롤은 지방입니다. 이것이 핏속에 높으면 피가 지나가는 길, 혈관에 콜레스테롤때, 즉 기름때가 낍니다. 그래서 혈관이 좁아집니다. 혈관이 좁아지면 어떻게 됩니까? 피가 적게 가죠. 피가 적게 가는 상태, 좁아진 상태가 지속되면 나중에 혈관이 딱 막혀버릴 거 아닙니까?
혈관이 막혀버리면 피가 통과하지 못하니까 피를 받아서 살아가는 세포가 죽는 것이죠. 혈관이 막히는 것을 ‘경색’이라고 부릅니다. 뇌혈관이 막히면 뇌경색, 심장혈관이 막히면 심근경색이 생깁니다. 이런 환자들이 대단히 많습니다.
혈관이 좁아지면 우리 사람 몸은 좁아진 곳에 피를 어떻게 하든지 충분히 보내주기 위해서 혈압을 올립니다. 그래서 고혈압이 됩니다. 고혈압 환자들은 꼭 기억하세요. 혈관이 좁아져서 그 결과로 혈압이 올라가는 것입니다.
고혈압이 있으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눈에 이상이 생깁니다. 망막증이라고 하죠. 그리고 콩팥에도 이상이 생깁니다. 만성콩팥병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 치매가 잘 생깁니다.
치매는 뇌의 신경세포가 서서히 죽는 것을 말합니다. 혈관이 좁아지면 피가 적게 가니까 시름시름 피 가뭄이 들어서 죽게 되는 거죠. 머리의 특정한 부위에 신경이 죽는 것을 파킨슨병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 발기 장애, 건조증이라든지 많은 문제가 생깁니다.
또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담석증이 잘 생깁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콜레스테롤 성분이 쓸개즙에 많아지는데, 이것이 침전되어서 돌처럼 굳어집니다. 요즘에 담석증 환자가 굉장히 많습니다.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두 가지 암이 잘 생깁니다. 하나는 여성의 유방암입니다. 하나는 남성의 전립샘암입니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서 성호르몬을 만드는 원료가 됩니다. 그래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성호르몬이 많이 만들어집니다.
남성호르몬이 많이 만들어지면 전립샘암이 잘 생기고, 여성호르몬이 많이 만들어지면 유방암이 잘 생깁니다. 우리 사람 몸은 아주 정밀합니다만, 어떤 것을 만드는 원료를 조금 더 많이 먹게 되면 그 성분이 조금 더 많이 만들어집니다.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그로 인해서 남성호르몬, 여성호르몬이 많이 만들어져서 유방암, 전립샘암이 많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이게 보통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콜레스테롤 수치 검사를 했는데 높다고 하면 지금 아무런 느낌이 없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음식 때문에 콜레스테롤이 높은 거라면 안 먹으면 해결됩니다. 콜레스테롤을 안 먹는다는 말은 콜레스테롤이 든 식품을 안 먹는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바로 고기, 생선, 계란, 우유, 즉 동물성 식품을 안 먹는다는 말입니다.
콜레스테롤은 동물성 식품에만 들어있고 식물성 식품에는 안 들어 있습니다. 동물성 식품을 많이 먹어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 안 먹으면 수치가 쉽게 내려갑니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서 만들어집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면 덜 만들거나 만드는 기능이 정지되어야 하는데, 높아도 만드는 유전병이 있습니다. 바로 유전성 과콜레스테롤혈증입니다.
이때는 반드시 콜레스테롤이 적게 만들어지게 하는 약을 쓰는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고기, 생선, 계란, 우유를 먹지 않으면서 콜레스테롤을 적게 만들게 하는 약을 먹어야 합니다.
그런데 고기, 생선, 계란, 우유를 먹어서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콜레스테롤약을 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을 먹어서 병을 만들고 그것을 치료하기 위해서 약을 쓰는 ‘병 주고 약 주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참 우스꽝스러운 일이죠?
높은 콜레스테롤을 내리기 위해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운동해서 콜레스테롤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콜레스테롤은 운동할 때 소모되는 성분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것은 간에서 쓸개를 통해서 소장으로 가서 음식물에 섞여서 대변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콜레스테롤은 운동으로 낮출 수 없다는 것, 소용이 없다는 걸 꼭 기억하십시오. 운동에 매달리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것은 절대로 그대로 두면 안 됩니다. 그래서 검사할 때마다 꼭 자신의 수치를 확인해서 높으면 반드시 조치해야 합니다.
물론 고기, 생선, 계란, 우유를 안 먹는 습관을 가지면 올라갈 이유가 없죠. 그러나 유전적으로 높은 경우도 있으니까 혹시 그런지 꼭 기억하십시오. 총콜레스테롤 정상 수치는 130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