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스쿨로 건강해진 아내, 강력한 동기와 깨달음
음식은 입에 맞지 않았으며 잠자리는 불편했고, 편안한 곳으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김성주 (가명, 힐링스쿨 90기)
저는 부산에 사는 직장인 김성주입니다. 아내의 강력한 권유로 ‘힐링스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배운 대로 실천하여 건강해진 아내
저희 부부는 결혼 15년 차입니다. 결혼 초기에는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을 크게 걱정하지 않으며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결혼한 지 2~3년 지난 무렵부터 난임병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인공수정과 시험관 아기 시술은 아내에게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큰 부담이 됐습니다. 그로 인해 갑자기 늘어난 체중은 당뇨병 진단을 받게 된 계기였습니다. 장인어른이 이미 오랫동안 앓고 계신 병이라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당뇨약 복용을 시작했습니다.
중간중간 체중조절을 시도했던 아내는 반복되는 시험관 실패와 잘못된 식습관으로 건강을 되찾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급기야 3년 전에는 갑상샘암 진단을 받고 반 절제술을 받았습니다.
평소 황성수 박사님 유튜브를 꾸준히 시청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아내는 힐링스쿨 참여를 결정하였고, 88기로 입학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과정을 마쳤습니다. 아내는 그 후로도 여기서 배운 식습관과 현미식물식을 꾸준히 실천하여 주변의 많은 분들이 놀라워하는 결과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건강에 자만하여 불어난 체중, 높아진 혈압
그에 반해 저는 늘 건강에 자만했습니다. 1년에 한두 번 감기로 병원에 가는 것이 전부였으니 아픈 아내와 자주 비교가 됐습니다.
저는 기름진 음식과 술을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결혼 전과 비교하여 20kg 이상 체중이 증가하였고, 가끔 혈압도 위험 수치를 가리켰습니다.
그러나 바쁜 하루 일과를 마치고 편안하게 즐기는 저녁 식사와 반주는 습관이 됐습니다. 그것은 제 삶의 피로회복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높아진 혈압은 늘 아내와 저의 걱정거리였습니다. 그러나 병원에 가서 잘못된 식습관을 지적받고 혈압약 복용을 시작할 용기도 없었고, 저녁 만찬을 포기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아내의 걱정은 쌓여가고, 아내의 변화된 모습과 제 자신이 비교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전혀 다른 식사 방법이 가져다준 깨달음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서 약 2주라는 시간을 오롯이 자신만의 건강을 위해 쓴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아내의 현재 모습은 저에게 강력한 동기가 됐습니다. 늘 병원에 다니며 힘들어하던 모습이 반대로 제가 겪게 될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힐링스쿨에 참여했습니다.
처음 도착하던 날, 제가 왜 여기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던졌습니다. 잘못 왔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아프지 않다고, 혼자서 충분히 잘할 수 있는데 괜한 시간 낭비가 될 거라는 후회도 있었습니다.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너무 오버한다.’는 마음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낯설었던 논산 훈련소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음식은 입에 맞지 않았으며 잠자리는 불편했고, 편안한 곳으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제 식습관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때는 그것이 저를 행복하게 만든다고 믿었던 마음이 부끄러워졌습니다. 평생 해보지 않던 식사 방법을 실천하며 천천히 씹는 시간을 통해 모든 음식에 대한 경이로운 마음이 생겼습니다. 무서움도 들었습니다.
늘 똑같은 식단으로 살았다면 돌이키기에 너무 늦었을 겁니다. 운이 좋아 그 전에 깨닫더라도 제 몸은 지금만큼 빠르게 변화하지 못했을 겁니다.
제 몸무게는 10일 동안 7kg 감량했습니다. 그보다도 150/100이었던 혈압이 120/80으로 정상 수치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가벼워진 몸과 혈압만큼 제게 주어진 일을 더 활기차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건강을 잘 유지할 수 있는 출발점입니다.
황성수 박사님과 교무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