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본연의 맛을 느끼니 단맛, 짠맛이 덜 당겨
채소를 씹고 씹다 보니까 정말 그 쓴맛이 그전에 먹던 쓴맛하고는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_ 황00 (53세, 비만)
※ Q. 황성수힐링스쿨에 참여한 이유는?
제가 비만하다 보니까 고혈압 전 단계까지 올라갔습니다. 혈압이 계속 올라가다 보니까 현기증이나 어지럼증이 심했습니다. 무좀도 심해서 발톱이 갈라지고 깨졌으며, 소화불량, 불면증도 같이 왔습니다.
그동안 조금씩 안 좋았는데, 최근 체중이 2~3kg 늘면서 6개월 사이에 몸으로 느낄 만큼 계속 몸이 안 좋아졌습니다. 물론 병원에 다니면서 약을 먹으며 견디긴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 건 한계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을 오래 먹으면 몸에도 안 좋으니까 이번 기회에 마음먹고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 Q. 프로그램을 마친 현재 결과는?
여기 올 때는 86kg 정도 나갔는데, 10일 만에 8kg 정도 빠졌습니다.
과거에 제가 비만을 해결하려고 운동을 열심히 했고 단식, 다이어트 식품 등 여러 가지 병행했습니다. 그때는 2~3kg 정도, 심하면 3~4kg 빠졌습니다.
그런데 몸이 너무 힘들고, 또 빠지고 나서 어느 순간 음식을 참다가 순간적으로 더 많이 먹게 되다 보니까 거의 20년 넘게 비만과의 전쟁에서 계속 실패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짜게 먹고 고기도 좋아하고 하다 보니까 여기 음식이 입에 안 맞았는데, 12일 동안 꾸준히 따라 하다 보니까 8kg이 자연스럽게 빠졌습니다. 운동도 크게 안 했습니다.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왔다 갔다 하면서 산책한 것밖에 없는데 살이 빠지는 걸 보고 굉장히 놀랐습니다.
무좀으로 발톱 갈라지거나 깨지는 것들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3분의 2 이상 새 발톱이 나왔습니다. 발톱이 빨리 재생되어서 놀랐고, 또 불면증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혈압도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중성지방도 50% 이상 줄었습니다. 허리를 숙이거나 들 때 굉장히 불편했는데, 그런 증상도 사라졌습니다. 현기증이 심할 때는 운전할 때도 순간적으로 정신을 살짝 잃을 정도의 상태가 있었는데 사라졌습니다. 코골이도 사라져서 현재 몸의 컨디션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돌아왔습니다.
혈압은 140에 120 정도까지 갔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109에 80입니다. 중상지방은 158이었는데, 지금은 79로 떨어졌습니다.
※ Q. 프로그램 기간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사실 전체적으로 생소하고 처음 접하는 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박사님께서 초록색 잎채소를 많이 먹으라고 하셨는데, 초록색 잎채소가 굉장히 씁니다. 그게 맨 처음에 적응이 안 됐습니다.
박사님께서는 쓴맛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면 단맛이라든지 짠맛이 덜 당긴다고 해서 그 쓴맛을 느끼려고 굉장히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오래 씹었습니다.
채소를 씹고 씹다 보니까 정말 그 쓴맛이 그전에 먹던 쓴맛하고는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그 안에 나름대로 짠맛도 있고, 씹다 보면 뒷맛에 단맛도 살짝 났습니다.
처음에는 머릿속에 먹고 싶은 것도 많이 생각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욕구들이 조금씩 사라졌습니다. 단것도 먹고 싶고, 고기도 먹고 싶고, 고추장도 먹고 싶고… 여러 가지 먹고 싶었는데, 그 당기는 맛이 조금씩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먹는 모습을 보면 조금 먹고 싶긴 한데, 머릿속에서 상상하는 건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
※ Q. 마치는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은?
몸이 안 좋아서 오긴 했지만, 황성수 박사님께서 이런 캠프를 진행하시고 시스템을 운영하시는 부분이 굉장히 존경스럽습니다. 이런 시스템이 아프지 않은 상태에서도 실생활에 충분히 접목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아이들도 고기 같은 걸 좋아하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체중이 과체중입니다. 집에서 식생활을 조금 더 철저하게 할 수 있도록 해나가려고 합니다. 물론 쉽진 않겠지만, 아이들과 공감대를 가지고 제가 배운 걸 알려주면서 차근차근 하나씩 해나갔으면 하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