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에 기름때가 끼지 않도록
제가 제1형 당뇨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는데, 이제껏 잘못 치료하고 있었던 걸 알게 되었습니다.
송명선 (가명, 황성수힐링스쿨 85기)
대구에서 온 송명선입니다.
가족력인 당뇨, 약 먹어도 소용없어
2008년도 4월, 평소 지병으로 당뇨병이 있으셨던 어머니가 넘어지셔서 팔을 다치셨습니다. 수술하기에는 어머니가 너무 야위셔서 수술 없이 소염진통제, 항생제 등 경구약 복용만 하셨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오한을 느끼셔서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검사받으시고 그다음 날 갑작스러운 패혈증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너무 슬퍼서 정신이 나간 상태였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병원(내분비내과)을 찾았습니다. 당화혈색소 검사를 했더니 5.8%가 나왔습니다.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기로 주치의 선생님과 의논했습니다. 그러나 적절한 운동에 대한 가르침, 알맞은 식이요법도 없이 막연하게 탄수화물 조절만 했습니다.
2017년 6월에 당화혈색소가 6.5%를 넘어서자, 자누메트를 복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해 10월부터는 디오반과 리프릴슈프라를 추가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약이 너무나 싫었지만, 꾸준히 먹었습니다.
그러나 나아지는 기미는 보이지 않고 의사 선생님도 별다른 방법을 제시해주시지 않아서 속상했습니다. 하루는 등산을 갔다가 내려오는데 허벅지 근육에 힘이 없었습니다. 집에 와서 소변을 보니 콜라색 같은 혈뇨가 보여서 횡문근융해증인 것 같아서 소변검사를 했습니다. 단백뇨, 혈뇨가 보여서 영남대병원을 갔더니 요로결석이었습니다.
심란한 마음에 유튜브를 찾아보는데, 요술같이 황성수 선생님의 ‘목숨 걸고 편식하다’ 영상이 떠 있었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현미식물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날부터 현미식물식을 하기도 하고, 다시 일반식을 하기도 했습니다. 등산과 운동으로 나름 근육도 키웠지만 소용없는 듯했습니다.
내 몸을 제대로 아는 것이 치료의 시작
코로나로 남편과 매년 같이 가던 해외여행을 못 가게 되면서 힐링스쿨을 오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풀리지 않던 문제가 해결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제가 제1형 당뇨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는데, 이제껏 잘못 치료하고 있었던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나서 심란해서 잠을 설쳤습니다.
회전근개 파열, 팔꿈치 엘보, 손목 증후군, 변비, 불면증, 편두통, 비염, 비만, 당뇨병, 고혈압, 과지혈증… 몸이 종합병원 이 되도록 방치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소변에 혈뇨가 쏟아진 그 날 덕분에 박사님을 알게 되고 이곳까지 올 수 있어서 참 다행이고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로소 찾아온 몸과 마음의 변화
힐링스쿨에 와서 편두통도 없어지고 어깨, 팔, 손목 통증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변비도 해결되고 비염도 많이 완화되어서 아침이면 하던 재채기, 맑은 콧물도 흘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코로 숨도 쉬고 입으로 호흡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손톱 색도 선명해지고 피부도 좋아졌습니다. 혈압도 내려가서 정상혈압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와 중성지방 수치도 내려가서 정말 좋습니다. 다만 평생 인슐린을 투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심란합니다. 그러나 이 또한 받아들이겠지요.
이젠 지나친 운동도 삼가고 가볍게 아침저녁 짧은 운동과 스트레칭만 할 것입니다. 잠도 무조건 10시 전에 자서 8시간 이불 속에 있으려고 합니다. 완벽해지려고 스스로 엄격했던 마음도 너그럽게 바라보려 합니다.
평생 현미식물식을 할 것입니다. 직장에 복귀해도 도시락 싸서 흐트러지지 않을 겁니다. 박사님이 주신 현미식물식이라는 선물과 함께 몸도, 마음도 기름때가 끼지 않도록 살겠습니다. 박사님은 저에게 빛을 밝혀주신 고맙고 귀한 분이십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