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인사, 2020년도 정말 감사합니다

불편하고 갑갑했지만 여러모로 감사한 2020년

저를 아껴주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께 도움이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 2020년을 마치는 소감은?

올 한 해를 마치는 소감은 대한민국 모든 사람, 그리고 전 세계인들이 비슷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로 인해 일상이 다 흐트러지니까 그로 인해 생기는 여러 가지 불편, 갑갑함은 마찬가지일 겁니다.

특히 저는 힐링스쿨을 하기 때문에 힐링스쿨 교육이 막 흐트러져서 상당히 힘듭니다. 힐링스쿨을 계획대로 열지 못하기도 하고, 보건당국의 권유로 취소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 2020년 힐링스쿨에서 기억에 남는 참가자는?

올해 기억나는 일은 두 가지입니다.

한 분은 힐링스쿨 졸업하신 분 중에 아주 연세가 많으신 분이었습니다. 6년 전에 힐링스쿨을 마치셨는데, 이분은 콩팥 기능이 많이 떨어져서 만성콩팥병으로 고생하셨습니다.

힐링스쿨에 오실 때 꽤 안 좋은 상태로 오셨는데, 교육을 통해서 생활이 완전히 달라지셨습니다. 만성콩팥병 상태가 많이 좋아진 상태로 6년 동안 사셨습니다.

이분은 이걸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셨나 봅니다. 돌아가시면서 힐링스쿨에 적은 돈이지만 기부하셨다면서 따님이 저에게 돈을 부쳐왔습니다. 제가 기부금을 받으면서도 고마움은 당연하고, 마음이 짠하였습니다.

힐링스쿨을 하면서 쉽지 않은 것들도 있지만, 힐링스쿨에 고맙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보람을 느낍니다. 만성콩팥병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제가 더 잘 가르쳐드려서 이분들의 삶을 좀 더 나아지게 해야겠다는 생각, 여러 가지 감정이 떠오릅니다. 또 한 분은 힐링스쿨에 대한 소감이 아주 특이해서 저도 상당히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이분이 평소에 고기를 많이 드셨습니다. 여러 가지 병이 생겨서 힐링스쿨에 오셨는데, 이분이 힐링스쿨 오시기 전에는 굉장히 악몽을 꿨답니다.

그 악몽의 내용이 참 특이했습니다. 그냥 무서운 꿈이 아니고 동물과 싸우는 꿈이었답니다. 그러니까 꿈속에서 피가 튀기도 하고, 피가 흐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거의 매일 이런 악몽을 꾸면서 참 괴로웠답니다.

그런데 힐링스쿨에 와서 고기, 생선, 계란, 우유를 안 드시니까 악몽이 없어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내용이 아주 특이하면서도 저도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먹는 것이 꿈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간접 체험하면서 현미식물식이 이런 위력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악몽은 말할 것 없지만, 아무리 좋은 꿈이라도 꾸고 나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개운하지 않습니다. 꿈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텐데, 현미식물식이 꿈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이것을 치료에 응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2020년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저는 남미 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6개국 30일 갔다 왔는데, 개인적인 여행이 아니고 힐링스쿨 졸업하신 분들하고 단체로 다녀왔습니다. 제가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던 여행지이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았습니다.

힐링스쿨 식물식 여행은 맞춤 여행입니다. 제가 평소에 생각해보고 가고 싶었던 곳을 선택해서 갑니다. 일반적으로 패키지에 들어가지 않는 두 곳에 갔습니다.

하나는 에콰도르라는 나라입니다. 거기에 갈라파고스 제도라는 곳, 잘 아시지 않습니까?

진화론을 쓴 다윈이 55일 동안 그 섬에 머물다 갔답니다. 그래서 제가 그 현장에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진화론은 전 세계인들에게 사상이나 사회, 문화에 다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갔다 와서 인상 깊었습니다.

또 하나는 아마존 유역에 갔다 왔습니다. 아마존은 브라질 아마존이 아니고 페루 아마존입니다. 그러니까 아마존의 상류 부분인데 거기도 강폭이 4km나 됩니다. 거기만 가도 입이 벌어질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 후로 여행을 못 가니까 갑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힐링스쿨에서는 보통 1년에 3번, 많으면 4번 해외여행을 가는데 못 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국내여행도 마음 놓고 할 수가 없어서 상당히 갑갑한 시간을 지금까지 보내왔고 앞으로도 당분간 그럴 것 같습니다.

혼자라도 다른 사람하고 접촉하지 않으면서 여행할 수 있는 것을 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누가 차박 하는 것을 가르쳐주어서 그것도 한번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따뜻한 지역으로, 남쪽으로 가서 하면 가능할 거로 봅니다.

해외여행 못 가는 대신에 국내여행이라도 해서 이 갑갑함을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 2021년 황성수힐링스쿨 계획은?

힐링스쿨은 매년 이어집니다. 1년에 10차례씩 개학하는데, 근래 확진자가 늘고 있어서 갑자기 바뀔 수도 있습니다. 순조롭게 개학이 될지 의문입니다. 그렇게 안 되었을 때 많은 것이 흐트러질 거 같아서 걱정입니다.

한편으로는 개학을 못 하게 되면 힐링스쿨에 오고 싶어 하시는 분들, 몸이 많이 안 좋아서 빨리 교육을 받고 해야 하는 분들이 도움을 못 받을 거 같아서 그런 점들이 많이 안타깝습니다. 제가 어떻게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약간의 어려움이 있어도 힐링스쿨을 계속하면 좋겠다는 계획과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 2021년 황성수 박사님 계획은?

저는 직장생활 하느라고 여행을 마음껏 못 해봤습니다. 나이가 자꾸 들어가면서 가능하면 시간 날 때마다 여행하고 싶은데 해외에 나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해외로 나가면 거기서 14일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 하고, 한국에 들어오면 또 14일 동안 해야 하니까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국내 여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좀 많이 걸어보고 싶습니다. 간혹 지칠 때까지 한번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합니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자전거를 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4대강 자전거 길이 잘되어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제가 2대 강은 다녀봤습니다. 한강하고 낙동강은 다녀봤는데 나머지 강, 금강하고 영산강, 또 섬진강도 있지 않습니까? 그쪽에 가서 자전거를 실컷 타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 유튜브 구독자 여러분들께 드리는 말씀

올해 유튜브 관리 회사에서 구독자 10만 명 돌파라고 해서 저한테 실버 버튼을 보내왔습니다. 저를 찾는 분들이 꽤 많다는 생각에 기쁘기도 하고, 정보를 제대로 전달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11월 17일에는 구독자가 15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공부를 좀 더 하고 깊이 있는, 들을 내용이 있는 것들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께서 저를 아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제가 건강이 허락하는 한 많은 분께 도움이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여러분들, 현미식물식 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아직 한국은 자연식물식이 보편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기 몸을 지키고, 또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생명에 대한 자비심, 그리고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현미식물식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 힘들지만 같이 이겨내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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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기수2020.12.31 AM 10:26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황성수 선생님을 우연히 인터넷으로 알게되서 본격적인 자연식물식을 시작하게 되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 2년정도 되었는데 건강도 상당히 좋아졌고 식습관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게되었습니다. 병은 의사가 고쳐주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생활습관이 만든다는 것, 몸이 건강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2021년에는 외숙모(비만에 각종 질병이 많음)과 저희 어머니도 한번 참가해서 현미식물식이 얼마나 필요한지 그리고 결코 어려운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다녀 오시게 하려고 하는데 여기 신청자격에 75세 이상은 안된다고 되어있어서요.
    어머니는 76세인데 농사를 지으시고 매일 한두시간 걷기 운동을 하실 정도로 아직 건강한 편인데 약간 고혈압이 있어서 외숙모랑 같이 다녀왔으면 하는데 가능한지 알고 싶습니다.

    1. 황성수힐링스쿨2020.12.31 PM 22:31

      안녕하세요 김기수님
      어머니와 외숙모님 건강때문에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안타깝게도 힐링스쿨은 75세이상분들은 입소가 어렵다는 말씀 전합니다.

    2. 김다산2021.1.3 PM 18:34

      안녕하세요. 2년전 어머니께서 뇌출혈로 한번 쓰러지고 나셨는데요. 생활하는데 지장 없이 잘 회복되셨습니다. 근데 최근들어 어지럽다고 호소를 하시는데 뇌 mri라던지 심장검사라던지 그런데는 이상이 없다고 해요. 어머니께서는 지금 저혈압인지 의심을 하고 있는데 박사님께서 말씀하진 증상이 딱 들어맞다고 합니다. 근데 혈압을 제먄 110정도가 나오는데 저혈압이 아닌데 저혈압증상이 나온다는게 저는 이해가 잘 안됩니다. ㅠㅠ 그래서 원인도 모르니 답답하기만 한 상황이에요 ㅠㅠ.

      질문사항은
      이번 병력이 있는데도 힐링스쿨에 참여를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기간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고 참가비용에 생활하는게 다 포함된 비용인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도 채식에 관심을 가지게되었는데, 좋은 정보 항상 감사해요. 2021년 잘 보내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3. 황성수힐링스쿨2021.1.4 PM 14:46

      안녕하세요? 김다산님

      힐링스쿨로 문의 전화주시면 좀 더 자세하게 답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전화 문의 부탁드립니다.

  2. 김미경2021.1.7 PM 19:23

    안녕하세요 박사님 덕분에 현미 채식을 하고 있는데 궁금한게 있습니다
    1. 제가 키 160에 66키로인데 한끼 먹는양을 현미100g 채소 70g 과일 150g정도로 해도 될까요?
    2. 치아가 좋지 않아 현미를 불려도 먹기가 조금 힘든데 현미 불려서 갈아먹기 vs 현미밥 중 어떤것이 더 좋을까요?
    정말 감사합니다.

    1. 황성수힐링스쿨2021.1.12 PM 19:36

      키 160cm에 알맞은 몸무게는 48~51kg입니다.

      곡식, 채소, 과일 중에서 체중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곡식의 양입니다. 체중을 많이 줄여야 하므로 곡식을 양을 적게 먹어야 합니다. 매일 식사를 하면서 매일 체중을 측정해서 조금씩 줄어들게 양을 정하면 됩니다. 줄어드는 속도는 자신이 정하면 됩니다. 매 끼 채소와 과일의 양은 그 정도면 적당합니다.

      현미밥과 생현미가루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좋은지에 대해는 저도 판단하기 힘듭니다. 어느 쪽으로 해도 괜찮습니다.

  3. 황선하2021.1.8 AM 07:48

    작년10월출산한 산모입니다
    혹시 아이랑 같이 들어가도되나요

    1. 황성수힐링스쿨2021.1.12 PM 19:36

      힐링스쿨에는 수업이 많습니다. 강의수업, 식사수업, 자율학습 수업, 비디오 시청 수업 등입니다. 수업시간 중에 아이가 울면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자신이 수업에 집중하기도 힘들 것 같고요.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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