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 관절염 등 다양한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 스틸병
집에서 현미 채식을 하고 유튜브도 많이 봤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여기 와서 공부해보니 정말 잘 왔다는 생각입니다.
황선미(가명, 황성수힐링스쿨 72기)
저는 대구에서 온 황선미입니다.
발목 아픈 것을 시작으로 오한, 고열, 두드러기까지
작년 8월 초에 발목이 너무 아파 한의원에 침을 맞으러 다녔습니다. 차도가 없어서 동네 정형외과도 가봤지만, 여전히 아팠습니다. 결국 좀 더 큰 정형외과 병원에 가서 MRI를 찍었습니다. 정형외과 병원에서는 류머티즘 내과를 가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다른 병원 류머티즘 내과에 예약해놓고 기다리던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목이 너무 아파서 침을 삼킬 수 없었습니다. 동네 내과에서는 목감기라고 했지만 낫지를 않았습니다. 이비인후과에 가보니 편도가 부었다고 약을 처방해주었습니다.
약을 먹고 이틀 정도는 덜한 것 같더니 다시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목도 더 심하게 아프고 열도 많이 나고 심한 오한이 왔습니다. 겨울이불을 덮고 두꺼운 옷을 껴입어도 추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예약날짜가 되어 류머티즘 내과에 가니 거기서도 편도가 부은 것 말고는 특별한 증상이 안 보인다고 했습니다. MRI 영상을 제출했는데도 별말씀을 안 하시고 편도선약을 며칠 지어주시면서 다음 예약날짜를 정하고 피검사를 하라고 했습니다.
처방받은 편도선약을 먹고 역시 이틀 정도는 괜찮다가 이번에는 더 심하게 아팠습니다. 고열, 심한 오한, 그리고 팔다리가 너무 아프고 무거워서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빈틈이 없을 정도로 두드러기가 돋았습니다.
스틸병 ‘같다’는 진단, 하루 복용하는 약 30알
마침 다음날이 예약날짜라서 아침 일찍 병원을 갔더니 의사 선생님께서 제 모습을 보고 당장 입원하라고 했습니다. 무슨 병이냐고 했더니 지금은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입원을 하고 나니 너무 고열이라 그런지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수시로 들렀습니다.
40도 넘는 고열이 6일 만에 안정이 되었습니다. 피 뽑으러 병원에 왔나 싶을 정도로 하루에 열두 번도 넘게 채혈을 해갔습니다.
피부 발진이 너무 심해서 피부 조직 검사도 했습니다. 피부과에서는 무슨 암이나 신종 병인가 해서 조직 검사를 하는 거라고 했습니다. 모든 염증 수치가 너무 높다고 여러 과에서 왔다 갔습니다.
한 5일 정도 지나니 스틸병 같다고 했습니다. ‘스틸병이다’가 아니라 ‘같다’고 해서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열이 내리고 나니 이번에는 가려움증이 너무 심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염증 수치가 잘 안 내려간다고 스테로이드제를 먹고, 바르고, 주사도 맞았습니다. 병명이 정해지기 전에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각종 검사를 거의 다 한 것 같습니다.
일단 급한 불만 끄고 17일 만에 퇴원했습니다. 퇴원하는 날 11종류 30알의 약을 받았습니다. 하루에 먹을 양입니다. 처음에는 병원에 일주일에 한 번씩 가다가 그다음부터 2주에 한 번씩 갔습니다.
100% 현미 채식, 염증 수치 줄고 약도 줄여
스틸병이 너무 희귀해서인지 인터넷에 자료가 거의 없어서 너무 답답했습니다. 남편이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박사님의 ‘현미밥 채식’ 책을 사다 주면서 우리도 현미 채식을 하자고 했습니다.
퇴원하면 힐링스쿨도 반드시 가보라고 했습니다. 퇴원하고 한 달 동안 100% 현미 채식을 했습니다. 좀 힘들었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고 적응해 보기로 했습니다.
오늘로써 퇴원한 지 5개월 됐습니다. 현미 채식을 하면서 염증 수치가 많이 내려가서 지금은 약도 많이 줄었습니다.
집에서 현미 채식을 하고 유튜브도 많이 봤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여기 와서 공부해보니 정말 잘 왔다는 생각입니다. 스틸병이 재발을 자주 한다고 해서 항상 마음이 무거웠는데, 박사님 강의를 듣고 나니 앞으로 재발은 없을 거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힐링스쿨에 와서 혈압약도 끊고 면역억제제도 끊었습니다. 체중도 4kg 빠졌습니다. 면역억제제, 고혈압약을 끊고 나니 마음의 큰 짐을 내려놓은 것 같았습니다.
아직은 전반적으로 신체 지표 수치가 나쁘지만,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제게 이 길을 알려주신 황성수 박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