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수의 편식칼럼] 자연스럽게 풀어 키운 닭의 유정란은 먹어도 되나요?

무정란과 크게 다르지 않은 유정란
달걀은 안 먹는 것이 가장 좋아

유정란이 몸에 좋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건강을 위해 좀 더 비싸더라도 무정란 대신 유정란을 사 드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유정란과 무정란 사이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수탉의 정자가 더해진 것이 유정란인데, 그 차이는 현미경으로도 발견할 수 없는 정도로 미미합니다.

성장 환경이 다를 뿐, 유정란 무정란 차이 없어

다만 닭을 어떻게 키웠느냐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유정란의 경우 닭을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키웠다는 뜻이 될 것입니다. 운동할 공간을 확보해주거나 사료를 보다 신중이 선택했을 수는 있습니다.

무정란은 공장 식으로 생산된 닭에서 나온 달걀입니다. 닭을 빨리 키우기 위해 성장촉진제가 들어있는 곡물 사료를 주게 됩니다.

또 항생제를 먹거나 소독약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좋지 않은 성분들이 사람의 몸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추정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성장 환경으로 인해 달라지는 점이 다소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정란과 무정란은 근본적으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달걀은 본래 결함 많은 식품

달걀에는 단백질과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있습니다. 반면 섬유질, 항산화성분 등 인체에 필요한 성분은 들어있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달걀은 식품이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흔히 달걀을 완전식품으로 오해하여 어린이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먹이곤 합니다.

유정란, 무정란을 구분할 것이 아니라 달걀을 아예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