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 당뇨는 유전이 아닙니다
1형 당뇨는 유전되는지 궁금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형제 중에 당뇨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든지 부모, 자녀 간에 당뇨를 같이 가진 사람들도 적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1형 당뇨는 유전되지 않습니다. 그런 것 같다는 주장이 있기도 합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1형 당뇨가 생기는 세 가지 원인
1형 당뇨는 왜 생기는가 하는 것을 알면 그런 유전 관련 궁금증이 풀리리라 생각됩니다. 1형 당뇨는 크게 세 가지 정도의 원인 때문에 생긴다고 보고 있습니다.
1. 염증이나 독성물질로 췌장의 베타세포가 망가졌을 때
첫째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망가지는 원인이 될 만한 어떤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서 염증이 있어서 췌장 세포가 망가진다든지 아니면 독성물질, 그러니까 우리가 살아가면서 몸에 들어오는 여러 가지 해로운 물질들, 농약, 중금속 또는 치료용으로 쓰는 양약 등 이런 것들을 투여했을 때 췌장 세포가 망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어떤 분들은 자가면역질환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내가 갖고 있는 면역세포들의 면역기능이 자기 자신의 세포들을 공격해서 췌장이 망가지는 것을 1형 당뇨의 원인으로 얘기하기도 합니다.
2. 2형 당뇨인데 잘못된 치료 방법으로 췌장이 지쳐 1형 당뇨로
두 번째로는 2형 당뇨였는데 치료를 제때 못해서 1형 당뇨로 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만한데 식이요법만 했으면 됐을 것을 계속 약만 써서 췌장 세포가 지쳐서 1형 당뇨로 바뀌는 경우입니다. 요즘 이런 환자들이 많고 소아 당뇨 중에도 그런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3. 장기간의 심한 스트레스가 췌장에 부담을 줘서
세 번째는 장기간의 걸친 심한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혈당이 올라가고 이 올라간 혈당을 내리기 위해서 췌장의 베타세포는 인슐린을 많이 분비합니다. 스트레스가 장기간 지속되면 베타세포가 장기간 인슐린을 많이 분비하려고 노력하게 되고 그런 과정에서 지쳐버려서 1형 당뇨로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전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피할 수 있는 원인은 조심하면 돼
1형 당뇨는 유전이 되는 것이 아니고 이처렴 몇 가지 원인에 의해서 1형 당뇨가 생긴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유전이 되는 것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피할 수 있는 원인 때문에 당뇨가 생기는 것은 얼마든지 조심하면 됩니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2형 당뇨였는데 잘못된 치료방법으로 오랫동안 치료를 하면서 오히려 몸을 망가트려서 1형 당뇨로 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참 안타깝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