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스테이 노순채 교감 선생님 인터뷰 – 2년 동안의 힐링스테이되돌아 보기

안녕하십니까. 힐링스테이 교감을 맡은 노순채입니다. 2012년 6월 19일에 힐링스테이 1기를 시작하여 어느새 내일모레 22기를 열게 되었습니다. 많이 지원해주시고 참여해주셔서 지금까지 지속해서 발전하고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또 보람 있는 일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Q: 기억에 남는 참가자나 일화가 있으신가요?

힐링스테이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사람들

힐링스테이에서 처음 뵀을 때는 혼자 걷지도 못해서 부축을 받아야 했었는데 이틀 만에 혼자 걸으셨던 분

우선 떠오르는 분 중 고혈압과 비만과 당뇨를 가지고 있었던 분입니다. 인슐린은 100단위가 훨씬 넘었습니다. 혼자 오실 수 없어서 부축을 받고 차에서 겨우 내려서 발걸음을 옮기던 분이었는데 이틀 정도 지나서 혼자 걸으시며 기적이라는 말을 되뇌셨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각지도 못했던 몸의 변화가 잘 믿어지지가 않아서겠죠. 당뇨 합병증으로 다리가 아파서 중심도 잡기 어렵고 잘 못 걸었는데, 혼자서 걷게 되고 나중에는 12km 정도의 산행도 어렵지 않게 했습니다.

당뇨와 혈압으로 언덕도 잘 못 오르셨었는데 일주일 후에 청태산을 오르셨던 분

또 당뇨와 고혈압이 있던 70대 중반쯤 되는 할머니가 오셨는데, 나지막한 언덕도 잘 못 오르셨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정도 지나서 1,200m 높이의 청태산도 올라가시고, 무릎높이로 자란 초원에서 마치 어린 소녀처럼 양팔을 벌리고 뛰어다니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만성신부전증으로 동맥혈관 수술을 앞두고 오셔서 크레아티닌 수치가 눈에 띄게 떨어졌던 분

그런가 하면, 신부전증이 심해서 동맥혈관수술을 앞두고 최후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오신 분도 계셨습니다. 최근에 오신 분인데 인상적이었던 것은 첫날부터 학습태도가 아주 비장했고 진지하게 임하셨습니다.

처음 오셨을 때는 부축을 받고 발이 아파서 신발도 다 못 신은 채 지팡이를 짚고 병색이 역력한 얼굴이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이 안 돼서 안색도 변하고 걸음걸이가 좋아지고 나중에는 지팡이도 짚지 않고 강의실에 나타나시고 기분 좋게 퇴소하셨습니다.

일주일쯤 있다가 다니시던 병원에 가서 혈액 검사를 받고 전화가 왔습니다. 그전에 몸이 안 좋아서 그만뒀던 사업들을 다시 시작한다고요. 병원에서도 크레아티닌 수치가 몰라보게 떨어져서 담당 의사분도 놀라셨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젊은 주부가 당뇨 합병증으로 발이 아파 디딜 수가 없어서 거동이 힘들었었는데 일주일 만에 등산을 했던 분

그리고 당뇨 합병증으로 젊은 주부인데도 발이 아파서 발을 디딜 수가 없던 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출근하는 남편이나 학교 가는 아이들에게 밥을 해줄 수도 없었습니다. 엎드려서 기어가다시피 해서 겨우 거동하셨던 분인데, 여기 오셔서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걷게 되고 청태산, 오대산에도 올라갔습니다. 남편에게 사진을 찍어서 보내도 남편이 믿질 않아서 그 당시에는 섭섭했다고 합니다.

이런 분들은 정말 많습니다. 이런 분들의 몸과 삶의 변화들을 옆에서 경험하면서, 그 일에 작은 보탬을 하고 있는 것에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Q: 참가자들이 혹시 어려워하는 점이 있나요?

첫날 저녁 식사시간부터 어려워하기도

대부분 첫날 저녁 식사부터 참 쉽지 않아 하시죠. 미리 사전지식을 가지고 오시는 분도 계시지만, 힐링스테이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아무런 지식 없이 오셨다가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힐링스테이에서 제시하는 자기 주도 치유 방식이 확신이 없는 상태여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3~4일 정도 지나면 다른 프로그램에서 경험할 수 없는 참가자들 스스로 신체적 변화와 다른 참가자들의 변화를 간접 경험하면서 태도들이 굉장히 많이 바뀝니다.

그래서 긴가민가하시던 분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어려워하던 부분들이 많이 해소되는 것을 봅니다.

Q: 힐링 스테이에 특별 활동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힐링스테이는 내 몸과 질병의 원인, 치유 원리를 알려주는 학교

힐링스테이 프로그램에 중요한 부분은 어쨌든 학교입니다. 황 박사님의 7가지 주제의 강의와 2~3개 이상의 특강이 여러분들의 관심사에 따라서 열립니다.

산책, 가벼운 등산 때로는 패러글라이딩까지 일정과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프로그램

그 외에 식사와 날씨가 허락할 때 적당한 야외 활동을 합니다. 운동이라기보다 조용히 걷는 것에 가깝습니다. 처음에는 낮고 짧은 거리를 점차 조금 늘려가면서 난이도를 올려서 정도에 맞게 산행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경사진 곳이나 조금 긴 거리를 처음 걸을 때 익숙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상당히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자신에겐 하나의 경험이 되겠죠. 그래서 날을 거듭할수록 신체가 향상되는 성취감을 맛보게 됩니다.

또 일정과 날씨가 맞을 때는 가끔 패러글라이딩도 합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70대 중반 할머니들 몇 분들이 참여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전문 조종사가 함께해서 안전한 것이었죠. 아마 특별한 계기가 아니면 평생 다시는 해볼 수 없는 프로그램에 보람 있게 참석하셨습니다.

그때그때 일정과 날씨가 맞으면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프로그램도 가능한 한 많이 마련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요?

더욱 쾌적한 환경과, 재수강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등 계획

저희가 20여 회를 계속 진행하면서 늘 아쉬움이 남는 것이 여러분이 오셔서 교육받고 지내시는 학습 환경과 숙소가 좀 더 쾌적하고 안전하고 편안했으면 좋겠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늘 변화 있게 운영하면서, 더욱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특히 얼마 전부터 이미 다녀가셨던 분 중 여러 가지 이유로 다시 교육을 받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분들에게 맞는 재교육이나 적당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무엇보다도 요즘 힐링스테이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참 많은데, 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점이 참 안타깝습니다. 그중에는 한시가 급한 증세를 가지고 있는 분들도 계시는데, 다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참 죄송하고 저희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Q: 2년 동안 다녀가신 분들에게 못했던 인사나 당부할 말이 있으면 부탁합니다.

참여하신 모든 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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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성숙2014.5.23 PM 13:44

    만성질환자들에게 현미채식은 더 할수 없는 복음입니다.
    그런데 개별적으론 쉽사리 실천하기도 어렵고 지속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힐링스테이는 14일의 짧지않은 합숙을 통해서 현미채식을 체득하게 해주는 아주 특별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입니다.
    어쩌면 대사증후군 환자들에겐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고도 남을 것입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시고 알차게 운영해주시는 교감선생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2주년 돌입을 축하합니다.
    특히나 20기 제주힐링스테이는 아주 인상적이고 수려한 힐링으로 기억됩니다. 석달이 되어가는 지금도 검은 오름, 사려니숲길등 제주의 비경이 떠오르고 흐뭇하고도 아름다운 추억을 반추하곤 합니다.
    앞으로도 보다 많은 분들이 힐링스테이를 통해 진정한 건강과 삶의 힘을 길러나가실 것을 믿으며 노순채교감선생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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