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수 힐링스쿨, 2년 동안 24번의 학교를 열었습니다
힐링스쿨을 연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24번 학교를 열었고 많은 분이 거쳐 갔습니다.
처음에 힐링스쿨을 했을 때 많은 분이 의아스럽게 생각하고 염려했습니다. 왜 하필 스쿨인지 그리고 얼마나 오래갈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자신의 병을 스스로 고칠 수 있다는 신념으로 힐링스쿨을 열다
저는 오래전부터 사람은 배워야 자신의 병을 스스로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신념 하나로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많은 분을 통해서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앞으로도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병에 대해서 알아야
힐링스쿨을 하면서 배움에 대한 갈증을 가진 분들이 참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진료실에 가면 짧게 몇 마디 주고받는 것으로 의사와의 대화는 끝이 납니다. 그리고 약을 타 와서 먹고 다음에 또 찾아가는 식의 반복입니다.
힐링스쿨에서는 한 시간 반 동안 서로 대화하면서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대답을 들을 수 있어서 참 좋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병은 스스로 고쳐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알아야 하고,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배워야 합니다. 배우기 위해서는 학교에 가야 합니다.
힐링스쿨에서는 만성, 난치성 치료는 약이 아닌 학교에서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힐링 스쿨을 거쳐 간 많은 환자
힐링스쿨을 하면서 몇 가지 잊히지 않는 일들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힐링스쿨 참여를 위해 오셨던 분
중국에 사는 동포 중에서 고혈압, 당뇨로 힐링스쿨에 오신 분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그렇게 소개를 받고 멀리에서 와서 처음에는 의구심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나중에 졸업할 때는 약도 끊고 매우 좋아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선합니다.
15세부터 인슐린 주사를 20년 동안 5만 번 맞았던 참가자
또, 15살에 소아·청소년 당뇨가 생겼던 35세 여성이 있었습니다. 20년 동안 하루에 3번씩 손가락 끝을 찌르는 혈당 검사를 하고, 4번 인슐린 주사를 맞았습니다.
주사는 두 가지인데, 한 종류는 하루에 세 번, 다른 종류는 하루에 한 번 맞았습니다. 대충 계산을 해보면 하루에 자기 몸을 바늘로 찌르는 것이 7번입니다. 그렇게 해서 365일, 그리고 20년을 맞았으니까 5만 번 이상을 바늘로 찔렀던 셈입니다. 그 고통이 얼마나 컸을까요?
인슐린 주사는 주로 배꼽 주위에 맞는데 너무 많이 맞아 배꼽 주변에 굳은살이 생겨서 바늘이 잘 들어가지 않는 상태라고 어두운 표정으로 얘기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현미 채식을 열심히 했더니 인슐린 주사도 대폭 줄이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원인 없이 아랫배가 아파 힘들어했던 82세 참가자
배꼽 아래의 하복부가 아파서 굉장히 힘들었던 82세 할머니도 있습니다. 많은 병원에서 검사해도 원인을 알 수 없어서 진통제만 처방받고 있었습니다.
진통제를 먹을 때는 조금 낫다가도 약효가 떨어지면 또 아팠습니다. 7개월 동안 고생했는데, 힐링 스쿨에서 현미 채식을 했더니 불과 3주 만에 가지고 있는 통증의 70%가 없어졌다면서 신기해하셨습니다.
마라톤으로도 끊지 못했던 당뇨약을 현미채식 일주일 만에 끊은 참가자
68세 환자분은 5년 전부터 당뇨와 함께 무릎이 아파서 운동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마라톤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28번 완주를 했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운동에 매진했는데도 여전히 당뇨약을 먹는 상태였습니다.
현미 채식을 시작하고 일주일 만에 먹고 있던 당뇨약을 끊었습니다. 그리고 10일 만에 또 마라톤 완주를 했는데, 전에 같으면 저혈당 증상이 와서 중간에 초콜릿 등 달콤한 것을 먹어야 뛸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콤한 것을 먹지 않아도 저혈당이 오지 않고 훨씬 더 견디기가 쉬웠답니다.
또, 놀라운 것은 열흘 전에 뛰었을 때 비해서 13분이나 단축된 기록을 냈다는 것입니다. 보통 아마추어들은 3~4분 정도 단축되는 것도 대단한 일이라고 합니다. 당뇨약도 끊고 시간도 단축됐다는 얘기들을 하면서 좋아하던 모습이 지금도 선합니다.
주위 환경으로 실패한 사람들은 다시 시작하면 된다
힐링스쿨을 다녀가신 분 중에 앞에서처럼 잘하고 계신 분도 있지만 잘 안 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채식에 매우 적대적입니다. 채식하기 굉장히 힘듭니다. 가족, 친구, 직장과 같이 주위 환경이 그렇고 현미 채식을 할 수 있는 식당도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힘드실 겁니다.
힐링스쿨을 할 때는 병을 고치고 약을 끊었는데 다시 원 상태로 되돌아간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이런 분들, 잘 안되는 분들이 있다면 과거에 힐링스쿨 할 때 해결했던 기억을 되살리면서 새로 한 번 시작을 해보십시오.
과거에 했던 그런 경험을 되살려서 하면은 분명히 또 문제가 해결됩니다. 또 하시다가 잘 안 되시는 분들, 저한테 다시 오시면 됩니다. 오셔서 점검을 해보고 혈액검사도 해보고 그렇게 해보십시오.
힐링 스쿨, 앞으로 전국에서 열릴 수 있기를
저는 힐링스쿨을 서울 제 사무실에서만 합니다. 서울, 경기 지역에 있는 분들은 가까워서 좋지만, 멀리 있는 분들이 참가하실 때는 늘 안타깝고 미안합니다.
어떤 분들은 지방에서도 하자는 요청을 하십니다. 그분들 말씀처럼 앞으로 각 지역에서도 한번 힐링스쿨을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힐링스쿨이 널리 알려져서 참가하고 싶은 분들이 많아지면 호남, 충청, 영남, 강원 등 전국 각지에서 돌아가면서 해볼 생각입니다.
황박사님 칼럼이나 글을 읽고 많은것을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비건이란 용어도 모르던 사람이지만 그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궁금한건 동양의학의 체질과 음식의 관계는 무시해도 되는가의 문제인데요… 그리고 박사님의 혈액형도 궁금합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체질이란 선천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결정이 되지만 그보다는 후천적인 요인에 ㅔ의해서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체질개선’이라는 말을 쓰기도 합니다. 이미 결정된 것이 아니라 수정이 가능한 것이라는 의미이지요. 체질에 따라서 먹을 수 있는(먹어야 하는) 음식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바람직한 체질이 되게 노력하여 체질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완전채식(비건)을 하면 안되는 체질을 가진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저의 혈액형은 O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