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수의 편식칼럼] 양파가 몸에 좋다는데 양파즙으로 많이 먹으면 어떤가요?

어떤 식품이 좋다고 그것을 많이 먹기 위해서 가공해서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식물성 식품을 먹을 때도 올바른 지식이 필요합니다. 양파는 몸에 참 좋은 식품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양파는 맵습니다. 몸에 좋은데 매워서 어떻게 하면 많이 먹을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양파를 많이 먹기 위해 양파즙으로?

그래서 익혀버립니다. 익혀버리면 매운맛이 없어지기 때문에 흔히 양파를 즙을 짜서 마십니다. 봉지에 넣어서 많이 또 자주 마십니다. 그러면 매우 편리하고 양파를 많이 먹게 됩니다.

실제로 양파즙을 먹고 혈압이 많이 내려갔다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 물론 양파만 먹었기 때문이 아니라 양파를 비롯한 다른 식물성 식품을 먹었기 때문에 혈압이 내려갑니다.

그런데 저는 올바르고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식품은 먹을 수 있는 양이 식품별로 정해져 있습니다. 즉, 모든 식품은 날것으로 먹어보면 그 식품을 얼마나 먹는 것이 적당한지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마늘은 생으로 먹으면 한 끼에 한쪽 정도 먹을 수 있을 겁니다. 엄지손가락만 한 마늘을 한 쪽 이상 먹기는 굉장히 힘듭니다.

마늘이 좋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래서 많이 먹기 위해서 구워먹거나 여러 번 쪄서 먹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하면 마늘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성분들이 많이 없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양파도 마찬가지입니다. 양파를 생으로 먹으면 매우므로 보통 양파 4분의 1 정도를 한 끼에 먹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즙으로 많이 먹으려고 하는데 그러면 양파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성분들이 많이 죽고 변성됩니다.

양파는 몸에는 좋지만, 많이 먹을 식품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가능하면 날것으로 먹어야 합니다. 생으로 먹기가 힘들다면 약간 찌거나 요리할 때 조금 넣어서 먹는 식으로 가능한 한 가공을 적게 거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어떤 식품이 좋다고 그것을 많이 먹기 위해서 가공해서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