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1형 당뇨 16세 아들과 힐링스테이에 참석한 어머니- 힐링스테이 19기

황성수 생생 인터뷰

당뇨 수치 680, 1형 당뇨 진단을 받았던 16세 청소년
인슐린 주사 50단위에서 현미 채식 2주 만에 32단위로,
정보가 없어 고민하는 1형 당뇨 소아 청소년들과 부모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는
황성수 힐링스쿨 힐링스테이 제19기 참가자

황성수(이하 황): 안녕하십니까. 힐링 스쿨 교장 황성수입니다. 오늘은 1월 10일에 시작한 힐 링 스테이 19기가 졸업하는 날입니다. 여러분께 꼭 알려드리고 싶은 내용이 있어서 한 분을 모셨습니다. 현재 16살, 소아 청소년 1형 당뇨 아들을 둔 어머니입니다. 아들과 직접 인터뷰하면 좋겠지만, 아직 수줍음을 타서 어머니를 대신 모셨습니다. 아들 때문에 많은 고민과 걱정으로 소아 청소년 1형 당뇨에 대한 동영상이나 자료들을 찾아봤지만 많지 않아서 답답했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인터뷰를 부탁했을 때, 자신과 같은 답답함을 느끼는 부모들이 많을 것 같다며 용기를 내어 인터뷰에 응하셨습니다.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송00(이하 송): 안녕하세요. 저는 전남 순천에서 온 송00입니다. 저희 아이는 6학년, 5월에 1형 당뇨 진단을 받았습니다. 진단을 받았을 당시에는 굉장히 힘들었는데, 이번 힐링 스테이 19기에 참가해서 많은 든든함을 얻었습니다.
황: 처음에 당뇨가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이 2년 8개월 전이네요. 초등학교 6학년 같은 경우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 심한 병이 생겨서 많이 걱정하셨겠네요.
송: 처음에는 많이 울었습니다.
황: 처음 혈당이 어느 정도였나요?
송: 처음에 병원 가서 쟀을 때는 680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바로 입원해서 12일 정도 있다가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주사도 어떻게 맞아야 할지 두려웠는데, 주사는 점차 익숙해져 갔지만, 처음보다 혈당이 잘 안 잡혔습니다. 또, 먹는 것도 처음에는 긴장해서 먹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무뎌지더라고요. 사실 식이요법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방법을 잘 몰라서 고민이 참 많았고 여기저기 많이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인슐린 투여량과 혈당의 감소

황: 힐링 스테이에 참가할 때 두 가지 인슐린을 쓰고 있었죠? 하루 2번씩 맞는 것과 필요할 때 한 번씩 맞는 것. 지속해서 하루에 2번씩 맞는 인슐린은 양이 어느 정도였습니까?
송: 여기 오기 전에는 아침에 30단위를 맞고, 저녁에 20단위를 맞았습니다. 그 양이 처음부터 그렇게 맞은 것이 아니라 점점 올라간 양이었는데 이제 아침에 23단위, 저녁에 15단위로 줄어서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황: 하루에 2번 맞는 인슐린의 총량이 하루에 50단위였는데, 지금은 38단위로 줄었습니다. 12단위니까 적어도 단기간에 20% 정도 줄었네요. 또 혈당의 변화는 어떻습니까?
송: 아침 공복일 때는 심할 때는 300대까지 나오고 대부분 250 이상 나왔습니다. 그리고 오후 4시경에는 400대가 넘었었어요. 그런데 여기 와서 아침에 가장 많이 나올 때가 200이었고, 대부분 150대 이하인데 70~80대까지 나올 때도 있습니다. 들쭉날쭉하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내렸습니다.
황: 현재 오후에는 어느 정도 나옵니까?
송: 현재 300에서 400대까지 나오긴 합니다.
황: 오후에는 혈당이 올라갈 만한 것이 있나 봐요.
송: 제 생각에는 아침에 맞은 약의 약효가 서서히 떨어져 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황: 앞으로 주사 맞는 시간을 조금 당기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송: 저녁 주사를요?
황: 네. 약효가 떨어져서 시간이 지나면 또 올라가니까 조금 당겨서 맞으면 다음 날 아침까지는 꽤 약효가 있어서 혈당이 좀 내려가니까 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힐링 스테이에서 현미 채식을 한 후 구취와 가려움증이 줄어들다

황: 혈당도 많이 내려갔고, 인슐린도 많이 줄였는데 혹시 느끼거나 객관적으로 보이는 몸의 변화가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송: 아침에 아이를 깨우면 일어났을 때 구취가 좀 심했거든요.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여기 와서는 깨울 때 한 번도 그렇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등이 가렵다고 했었는데, 여기 와서 초기에 조금 가렵다가 사라졌습니다. 또, 애한테 직접 듣기로는 피로감이 조금 없어졌다고 합니다. 아침에 깨울 때도 긴장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쉽게 일어납니다.
황: 집에서는 깨울 때 좀 힘드셨나요?
송: 네. 그리고 밥 먹고 나서 또 잠을 자고 학교에 갔습니다.
황: 다시 잠이 들 정도로 곤했군요. 여태까지 들어보셨다시피 소아 청소년 1형 당뇨는 평생 약을 써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상식입니다. 그런데 2년 8개월 된 당뇨가 14일 만에 약을 20% 정도를 줄이고 혈당은 더 내려가고 신체의 객관적인 증상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인슐린을 얼마까지 줄일 수 있을지, 또 완전히 끊을 수 있을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오래된 당뇨가 불과 짧은 기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봐서는 지금보다 더 많이 혈당이 내려가고 인슐린도 줄여서 삶의 질이 훨씬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됩니다. 아직도 소아 청소년 당뇨에 특별한 방법이 없어서 많이 고민하고 있는 학부모들께 한마디 해주세요.
송: 동병상련이라는 말이 꼭 맞을 것 같습니다. 저도 힐링스테이를 알게 되면서, 혹시 1형 당뇨에 관련된 후기가 있는지 찾아봤지만 아쉽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많은 분이 1형 당뇨 아이가 힐링스테이에 갔다 와서 효과가 좋다고 해서 왔습니다. 올 때는 완전히 인슐린을 끊는다는 생각보다는 좀 적게 맞고 혈당 조절이 잘 되면 큰 성과라고 생각했습니다. 일정한 혈당 유지는 안 됐지만, 집에서보다 힐링스테이에서 훨씬 더 좋아진 점들로 많은 힘을 얻어갑니다. 그래서 1형 당뇨를 앓는 아이와 부모님들이 함께 힘을 내서 용기를 가졌으면 합니다.

소아·청소년 시기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이 계속 성장하는 시기,
현미 채식으로 관리를 잘하면 1형 당뇨도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

황: 소아 청소년 1형 당뇨는 혈당 관리가 굉장히 힘듭니다. 어른이 아니어서 부모, 학교, 친구, 사회와 같은 여러 가지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인슐린을 끊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양을 많이 줄여서 저혈당으로 인한 위험성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16살 같은 경우에는 아직도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얼마든지 기능이 떨어지거나 못하고 있는 세포들이 다시 살아나고 새로운 세포들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희망을 품고 나중에 인슐린을 완전히 끊는 것도 가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오랫동안 1형 당뇨였는데 힐링스테이에서 인슐린을 완전히 끊고 가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아직 인슐린에만 매여 있는 1형 당뇨 아이들을 둔 부모님들, 현미 채식을 하면 많이 좋아집니다. 망설이지 말고 꼭 한번 해보십시오. 오늘 1형 당뇨를 앓는 아이와 학부모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얘기를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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