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수의 편식칼럼] 생식을 할 때 곡식, 채소, 과일의 비율은?

현미는 본인의 체중을 기준으로, 채소는 잎채소 기준으로 80g 정도,
과일은 보통 후식으로 먹는 정도의 양이면 적당합니다

현미 생식을 할 때, 현미, 채소, 과일 이 세 가지를 어떠한 비율로 먹는 것이 적당한지에 관해 궁금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떤 분들은 쌀을 너무 적게 먹어서 또, 어떤 분들은 채소를 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가 되기도 하는데, 현미, 채소, 과일 이 세 가지의 비율은 딱 잘라 몇 그램이라고 이야기하기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쌀 혹은 채소의 필요량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입니다.

곡식(현미)은 체중을 확인하면서 줄이고 싶으면 적게, 늘이고 싶으면 많이

일반적으로 현미 생식을 하면 현미를 배불리 먹어도 군살이 생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현미를 너무 많이 먹게 되면 군살이 생길 수도 있고, 체중을 줄이려고 하는 분들은 체중이 잘 안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현미를 얼마나 먹어야 하는가 하는 것은 현재 자신의 체중을 기준으로 판단하면 될 것 같습니다. 체중을 좀 줄여야 하는 사람은 체중이 줄게끔 먹으면 됩니다. 그 이야기는 현미를 본인이 알맞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양을 며칠 간 먹어본 뒤, 체중을 측정해봅니다. 이 때, 체중을 줄여야 할 사람은 체중이 빠지는지를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어느 정도의 양을 먹었는데 체중이 줄어든다 하면 자신이 목표한 대로 체중이 줄게 먹고 있는 것입니다. 현미 쌀의 무게 혹은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하는 것은 알 필요가 없고, 체중이 어떠한가만 알면 됩니다. 그러니까 주방 저울을 사지 마시고, 체중계를 사서 자신의 체중을 확인하면서 쌀의 양이 적당한지 혹은 많은지, 적은지를 판단하면 됩니다.

잎채소는 녹색 위주로

채소는 너무 많이 먹으면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우리가 먹는 정도의 양이면 됩니다. 채소를 많이 먹으면 좋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더러 있는데, 채소는 많이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굳이 적당량을 알고 싶으시다면 잎채소 기준으로 한 끼에 80g~100g 정도 먹으면 충분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뿌리채소나 줄기채소를 먹으면 무게가 많이 나가니까 내용이 좀 달라집니다.

잎채소는 녹색 위주로 드셔야 합니다. 채소는 크게 녹색과 백색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녹색은 맛이 쓰고 떫어서 사람들이 좀 싫어합니다. 그러나 여기에 칼슘, 철분을 비롯한 여러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백색 채소를 피해야 할 것은 아니지만, 녹색 채소를 더 우선적으로 많이 먹는 방법을 택해야 하겠습니다.

곡식(현미)의 양은 체중을 기준으로 나머지는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과일을 너무 많이 먹으면 곤란하겠죠? 과일이라는 것은 통상적으로 먹는 양이 보통 정해져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정도의 양을 먹으면 됩니다. 다소 곡식, 채소, 과일 이 비율을 잘 모르고 적합하지 않게 먹더라도 우리 몸이 웬만하면 그 문제를 조정해주기 때문에 너무 미리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쌀의 양인데, 체중을 가지고 곡식, 채소, 과일 상호 비율을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