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머티스성 관절염, 크론씨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자가면역질환은
완전 채식을 하면 오히려 좋아진다
‘채식의 배신’이라는 책에는 이런 주장이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 그러니까 류머티스성 관절염, 크론씨병, 혹은 궤양성 대장염 등 이런 병들이 채식하면 악화한다는 주장인데, 저는 이에 전혀 동의하지 않고, 오히려 그 반대의 현상들이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도 고혈압, 당뇨를 앓고 있으면서, 이러한 자가면역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가 더러 옵니다. 그분들이 현미 채식을 한 체험담을 들어보면 참 재미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으로 음식을 제대로 못 먹고 설사하고, 또, 혈변을 봐서 굉장히 야위고 저체중인 상태로 오는데, 항상 속이 불편해서 애를 먹습니다. 그리고 빈혈 때문에 늘 기운이 없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런 분들께 현미 채식을 시켜보면 혈변이 멎고, 음식을 전보다 훨씬 맛있게 더 많이 먹어도 속이 괜찮다고 합니다. 실제로 혈액검사를 해보면 헤모글로빈 수치가 상승하고 빈혈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류머티스성 관절염 환자도 보면 아주 재미있는 현상들이 나타납니다. 손가락 끝이 늘 아파서 애를 먹고 또, 손가락 끝이 꼬부라지는 등 변형되어 손가락의 길이가 조금 짧아진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런 분들의 손가락이 편해지고 펴지면서 손가락의 길이가 다시 길어져 좋아합니다.
가공식품 위주의 채식이 아닌 올바른 채식이 해법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하는 것은 만성 염증성 질환인데, 채식하게 되면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통증이 많이 줄어듭니다. 만성 통증에 올바른 채식을 하게 되면, 통증이 굉장히 누그러지고 없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채식을 하면 겉으로 드러나는 염증, 예를 들면 종기가 생긴다든지, 붓는다든지 하는 것이 빨리 좋아지는 것들을 봅니다.
자가면역질환에 완전 채식을 하면 오히려 악화한다고 하는데, 저는 그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혹시 자가 면역질환을 불치병이라고 생각하고 아예 포기하고 있는 분들은 현미 채식을 꼭 한 번 해보십시오. 그것도 가공한 채식을 하면 오히려 악화할 수 있으니 자연에 가까운 현미 채식을 해보길 권합니다.
자연에 가까운 현미 채식이란 어떤 방법입니까?
저는 현미와 현미찹쌀을 섞어 밥을 해서 먹고, 주로 나물 김치 채소샐러드 등을 먹습니다.맵고 짠 음식은 피하고 반찬의 간은 싱겁게 하고 msg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어떤 부분을 고쳐야 자연에 가깝게 될까요?
매우 궁금합니다. 꼭 알려주세요~~
김치는 젓갈이 들어가고 맵고 자니까 드시는것을 권하지 않습니다.야채는 드레싱쓰지마시고 그냥드시는것이 좋습니다.열심히하십시오^^
제가 육류랑 현미랑 같이 먹고 있는데 매일매일 쾌변나옵니다.
무슨 모 아니면 도 식으로 100% 채식 아니면 100%육식이여야합니까?
그 채식의 배신 책 쓴 저자가 그렇다고 육식을 옹호하지도 않습니다. 최대한 골고루 먹는게 현명하다는거죠.
콩의 함유된 에스트로겐이 정력에 주는 나쁜영향이나 그런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또 한창 운동하고 활동적이여야될 젊은 나이에 채식은 곤란하더군요. 기운이 안나요. 포만감도 잘 안나서 채식하면 쓸데없이 과식하게되고요
대변이 잘나오는지 안 나오는지가 음식 선택 기준의 전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진리란 때로는 매우 극단적인 주장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담배는 절대로 피우면 안 되는 것과 같습니다.
콩은 많이 먹을 식품이 아닙니다. 많이 먹으면 어떤 식품이건 다 문제가 발생합니다. 콩은 적게 먹어야 할 식품입니다. 많이 먹어 문제가 생겼다고 콩을 먹으면 안 된다는 식의 주장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채식을 하면 기운이 없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채식을 하면서 뛰어난 운동가인 사람도 있고 정력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2013. 8. 9
황성수
안녕하세요?
사구체신염환자 입니다.
크레아틴 수치가 2.38 단백뇨 3500
작년 이맘 때 크레아틴 수치 1.8 단백뇨 3500
의사선생님께서 나빠지는 진행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하시네요.
이정도 속도라면 1년 안에 투석 들어간다고 말씀하셨어요.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속에 있습니다.
도와 주세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질문과 답변란에 글이 있지 않아 답이 늦었습니다. 신장은 먹는 음식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동물성 식품은 해롭고 현미채식은 크게 도움이 됩니다. 만성신부전은 여러가지 병으로부터 생기며 식이요법의 효과가 조금씩 다릅니다. 사구체신염으로 인한 만성 신부전은 고혈압이나 당뇨로 인해 생기는 만성신부전 보다는 현미채식의 효과가 조금 못한것 같습니다. 그러나 상당히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지체없이 시작해 보십시요.
안녕하세요 황성수 박사님!
저는 16살 남학생인데 최근 크론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진단 받고 황성수 박사님을 우연히 보았는데 현미채식식단이 좋을것같아 몇일 전 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아직 어려서 그런지 채식을 시작하기가 조금 힘드네요.. 처음에는 거의 무염식으로 하다가 힘들어서 저염식으로 바꿨거든요.
혹시 저염식은 안되나요? 그리고 언제쯤이면 고기도 먹을수 있을까요? 어떻게해야 더 빨리 낳을수있을지 그리고 다 낳은 뒤에는 무엇을 먹어도 되는지 답변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힘들겠군요.
크론병은 해로운 음식을 먹어서 생기는 병입니다. 해로운 음식이란 동물성식품입니다. ①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양고기와 같은 육류, ②생선, 조개, 새우, 오징어 등 동물성해산물, ③계란을 비롯한 동물의 알, ④우유를 비롯한 동물의 젖, ⑤모든 동물성식품을 이용한 가공식품(햄, 소시지, 배이컨, 어묵, 요구르트, 치즈, 버터, 마요네즈 등입니다.
이런 음식은 병이 없는 사람도 먹으면 안 됩니다. 병을 앓던 사람이 병이 나아도 먹으면 안 됩니다.
사람은 소금을 먹지 않아야 합니다. 조금 먹는다고 바로 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몸의 원리는 소금을 먹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무염식을 하면 가장 좋지만 그게 힘들다면 싱겁게 먹을수록 좋습니다.
황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