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수 생생인터뷰] 7기 참가했던 부인의 권유로 참가해 인슐린 펌프를 뗀 66세 남성 – 힐링스테이 8기

황성수 생생 인터뷰

당뇨 30년, 당뇨 펌프 15년
700mg/dL까지 올라가던 당뇨로 말초 신경염까지 생겼던 남성
힐링스테이 참가로 당뇨 펌프를 떼고 고기를 먹을 때보다 더 힘이 난다는
황성수 힐링스쿨 힐링스테이 7기 참가자

지난 1월 4일 시작한 힐링스테이 제4기 졸업하는 날입니다. 좋아진 분들은 많이 들떠 있습니다. 밖에는 눈이 조금 와서 눈길이 좀 염려되기도 합니다만, 성공하고 가신 분들을 축하하는 눈이 아닌가 하는 생각들이 듭니다. 오늘은 부부를 소개할까 싶습니다. 부부로 오셔서 두 분 다 바라던 결과를 얻고 가시게 되어서 저도 굉장히 기쁩니다. 직접 이야기를 들어 보겠습니다.

평소 단 음식을 즐기고 과식을 자주 하던 참가자

이00(이하 이): 안녕하십니까? 저는 당을 한 30년 동안 앓던 사람입니다. 집에서 안 먹는 거 없이 음료수도 많이 먹고, 단것이라면 다 즐겨 먹고 좋아했는데 일어나 보니까 당뇨병에 걸렸습니다. 당이 많이 올라갈 땐 700mg/dL까지 나갔습니다. 그래도 인슐린만 조금 더 넣으면 되는 줄 알고, 인슐린만 조금 올려서 더 넣고 그랬더니 결과적으로는 병이 악화하는 것 같았습니다. 인슐린 펌프를 한 15년 정도 달았었습니다. 부인이 여기 좋은 데가 있으니까 가보자고 했는데 안 온다고 하다가 억지로 따라왔습니다. 식생활을 바꿔 보니 참 이렇게 좋은 것인지 몰랐습니다. 저는 이번에 인슐린 펌프를 떼고 한 8일 정도 되는데도 이상이 없습니다.
황성수(이하 황): 인슐린 펌프를 단 게 15년 됐습니까?
이: 네, 15년 조금 됐습니다.
황: 하루에 총 인슐린을 맞는 양이 68이라고 하셨나요?
이: 총 맞는 양이 68도 넘죠. 집에서는 그냥 25단위도 맞고, 당 많이 오르면 더 올려서 맞고 하니까.
황: 여기 오셨을 때 계산해보니깐 68단위를 맞고 있었더라고요?
이: 그것은 평상시에 맞는 것이고, 더 올려서 많이 맞았습니다.

700mg/dL까지 올라갔던 혈당이 140mg/dL로

황: 오늘 아침에 혈당이 얼마입니까?
이: 오늘 아침 147mg/dL입니다.
황: 124mg/dL가 아니고 147mg/dL입니까? 혈당이 147mg/dL이었습니까?
이: 예, 147mg/dL. 인슐린을 다 떼고 하나도 안 맞는 상태에서 많이 내려갔습니다.
황: 어제 아침 식전 혈당은 얼마였습니까?
이: 식전혈당이 145mg/dL인가?
황: 145mg/dL이었습니까?
이: 네, 145mg/dL.

합병증도 사라지고, 체중도 6.8kg 감량

황: 당뇨가 30년 됐고 인슐린 펌프를 한 게 15년 됐고, 여기 와서 현미 채식을 하고 8일째 인슐린 펌프를 때버렸습니다. 그런데 보셨다시피 140mg/dL 대에서 왔다 갔다 합니다. 인슐린 펌프로 그만큼 많은 양을 주사하고 있다가 뗀 분으로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수치로 내려가 있습니다. 당뇨가 오래되면 여러 가지 합병증이 오는데, 그래서 말초 신경염으로 팔다리가 아프다든지(그런 건 없으십니까)?
이: 온몸이 막 쑤시고, 근육이 아파서 옷을 못 입을 정도였는데, 그런 것이 다 없어졌어요. 어쩔 땐 손 같은 데가 저려서 손이 꼬부라들었어요. 꼬부라드는 것도 지금은 못 느끼고 이게 모든 게 좋은 것 같습니다.
황: 전에 보니까 바지를 입을 때, 균형을 못 잡아 자꾸 넘어져 앉아서 입었는데. 지금은 안 그렇다는 이야기죠?
이: 옷도 입었어요.
황: 지금은 어떻게 하시는데요?
이: 지금은 그냥도 입을 수 있어요.
황: 서서 한발 들고?
이: 네.
황: 체중은 얼마나 빠졌어요?
이: 체중은 6.8kg.
황: 6.8kg? 혹시 뭐 부작용이 안 생기던가요?
이: 안 생겨요.
황: 괜찮아요?
이: 네. 그래도 집에서 잘 먹을 때보다 기운이 없고 막 그렇다는 것은 못 느꼈어요.
황: 잘 먹었을 때는 고기를 주로 많이 드셨겠네요?
이: 아, 고기도 많이 먹고 그냥 안 먹는 거 없이(다 잘 먹었습니다).
황: 뭐든지 다 드셨어요?
이: 간식도 많이 먹고

무조건 먹어야 했던 식탐

김00(이하 김): 애들 아빠 식탐은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엄청나서, 자고 일어나면 무조건 먹어야 했습니다. 계속 먹고 또, 먹고 해서 화장실을 하루에 4~5번 정도 왔다 갔다 할 정도였어요. 오래된 질병을 앓다보니까 합병증이라고 해야 하나요? 합병증이 대단히 많이 와 있었어요. 제가 보기에도 너무 안 돼서 저러다가 혼자 죽는 건 아닌가, 내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서 보면 침대에 죽어있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굉장히 심했어요. 애 아빠가 쥐가 많이 났는데, 그럴 때마다 소리를 질러요. 애들하고 같이 안 사니까 그 소리를 제가 혼자 느끼는데 섬뜩하고 무서워서 너무 싫었어요. 굉장히 무서웠는데 그때는 이곳 힐링스테이를 몰라서 남편을 구박만 하는 거죠. ‘먹는 것을 좀 줄여라’, ‘좀 먹지 마라’, ‘덜 먹어라’ 등 이런 것을 이야기할 때마다 애 아빠는 살아야 얼마나 산다고 탓을 하냐며 먹게 내버려두라고, 왜 자꾸 못 먹게 하느냐고 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일단(힐링스테이) 수료를 마치고 가서 여기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애 아빠를 여기 꼭 데리고 와야겠다는 결심이 서더라고요. 저도 물론 당과 혈압도 오래됐었는데, 그 모든 것이 완치되다보니까 욕심이 생겨서 애 아빠를 데리고 왔습니다.

황: 잘 오셨네요. 남자를 움직이는 힘이 있으시네요.
김: 제가 여기 올 때 시장을 봐서 애 아빠 바지를 샀어요. 들어올 때, 바지는 입고 온 거고 또, 두 개를 별도로 사면서 조금 작은 것을 골랐는데, 딱 바지를 사니까 애 아빠가 하는 말이 “그 청바지는 가져가지 마라. 갔다 와서 내가 늘려서 입을 거니까” 그러는 거예요.
황: 늘려서 입을 거니까, 하하.
김: 늘려서 입을 거니까. 지금 당장 작으니까 그래서 그러거나 말거나 제가 가져왔어요. 그런데 체중이 점점 줄다보니까 애 아빠가 입을 만하다며 한 번 입어보더라고요. 그래서 기가 막혔는데, 어쨌든 간에 온 보람이 있습니다. 제 병이 다 나았고 또, 애 아빠가 잘 따라주고 있어 나가서도 꼭 성공할 거에요. 사실 전 정말로 박사님한테 너무너무 고마워요.

황: 남편이 자신의 병을 잘 이해를 해서 스스로 건강을 챙기려고 노력을 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때가 있는데, 그때 옆에서 보면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아까 들으신 것처럼, 끌려오다시피 할 정도로 가기 싫은 사람을 억지로 데리고 왔는데, 결과가 굉장히 만족스럽고 본인도 좋아해서 앞으로 두 분이 같이 건강을 회복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김: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황: 여하튼 참 좋은 효과를 보고 기분 좋게 가시니까 저도 굉장히 기쁘고 앞으로 이런 생활이 지속돼서 계속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김: 끝까지 갈 겁니다.
황: 네, 그렇게 해보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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