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으로 나아질 수 있다는 깨우침

노력으로 나아질 수 있다는 깨우침

환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환자가 노력하여 수치를 낮출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최정인(가명, 황성수힐링스쿨 108기)

저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사는 최정인입니다. 남편과 살고 있습니다.

유방암과 고지혈증, 골밀도 감소로 치료 중

작년 9월 8일 유방암 수술을 하고 이어서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두 번째 수술과 항암이었습니다. 이미 12년 전에 유방암 수술을 받고 항암 치료를 하였으며, 5년간 항암약을 복용한 적이 있습니다.

5년 동안 항암약을 복용하고 나니 과지혈과 골밀도 감소가 왔습니다. 그래서 과지혈증약과 골밀도 개선을 위한 비타민D를 처방받아 복용해 왔습니다.

두 번째 유방암 수술을 하고 나니 지금처럼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바꿔야 할지는 오리무중이었습니다.

첫 번째 수술로 이미 제 삶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고, 그 후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욱 막막했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가 문득 최근에 근육을 만들겠다고 닭가슴살을 비롯한 육류 섭취가 많았다는 점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채식 관련 도서를 읽다가 황성수 박사님 책도 보고 유튜브도 보게 되었고 1월 중순부터 식물식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유방암 수술도 받았는데 고지혈증까지 있으니 현미 식물식을 하면 최소한 과지혈증은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병에 대한 두려움 대신 자신감 얻어

여기 와서 달라진 점을 꼽으라면 혈압이 안정되어 간 것을 제일 먼저 꼽을 수 있습니다. 첫날 129/97로 꽤 높았는데 110/80 초반대로 낮아졌습니다. 콜레스테롤은 15 낮아졌습니다. 제 기대보다는 조금 떨어졌지만, 앞으로 현미 식물식을 계속하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제까지 대변을 아침 식전에 본 적이 한 번도 없는데 3월 3일부터 식전에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까지 6시 30분이면 풍성한 초록색 변을 봅니다.

신체의 변화 이외에 병을 대할 때의 자세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암은 너무 두려워서, 알면 알수록 무서워서 병에 관해 배울 생각을 일부러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과지혈증도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하며 저의 통제를 벗어났고 의사가 한 알 먹으라면 한 알 먹고 반 알 먹으라면 반 알 먹는 등, 의사가 하라는 대로만 했습니다.

여기 와서 배우고 나니 환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환자가 노력하여 수치를 낮출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어떤 것을 판단할 때의 기준을 알려 주셨는데 그 점도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병에 관해 설명해 주실 때 병명 풀이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설명해 주셔서 “ 아! 저렇게 몸 공부하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로지 나 자신만을 돌아보고 다짐한 시간

여기에 2주일 머물면서 가족과 일상에서 벗어나 오로지 나 자신만을 보는 삶을 살다 보니 내 몸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고 박사님 말씀에서 영감을 받아 평소 하지 못한 발 스트레칭, 어깨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여 항암과 수술 부작용에서 잘 회복되고 있습니다.

저는 아침잠이 많아서 6시에 일어나지 못했는데, 여기서 10시에 자고 5시 30분에 깨는 생활을 하다 보니 이런 일주기 리듬이 좋아졌습니다. 앞으로도 10시에 자고 6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처럼 6시 기상, 혈압 및 체중 재기, 발과 어깨 스트레칭을 하는 아침 루틴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또 당연히 현미 식물식을 이어나가고 가족에게도 식물식 반찬을 늘려서 제공하고 육류와 가공품을 슬그머니 빼 나가려고 합니다.

여기에 살 때는 식사도 제공 받고 일정도 정해져 있어서 따라하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마음이 편했습니다. 여기서 나가면 이제 오로지 모든 것이 저에게 달려 있습니다. 이제는 제가 해야 합니다. 이것이 약간의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궁금한 것 있을 때 물어볼 사람도 없고요.

힐링스쿨의 교칙이 자립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교칙대로 스스로 잘 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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