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잘 생기는 당뇨병, 유전일까요?
“가족 중에 당뇨병이 많다는 것은 가족의 식습관이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당뇨병 대부분은 생활습관의 병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가족 중에 당뇨병을 같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 유전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족 중에 한꺼번에 생기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당뇨병을 자세히 살펴보면 유전 때문에 생기는 경우는 좀 드뭅니다. 굳이 비율을 얘기하라고 하면 한 5% 정도 된다고 전문가들이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95%, 당뇨 환자의 95% 대부분은 후천적으로 식습관을 비롯한 생활습관이 나빠서 생기는 병입니다.
그러므로 가족 중에 당뇨병이 여러 사람 있다고 해서 ‘이거 유전이구나.’ 생각하면 안 됩니다. 유전이라는 것은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저도 황인종입니다. 황인종은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피부 색깔이 백인이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건 타고난 것입니다. 운명인 거고요. 당뇨병은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다고 해서 이것을 유전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러면 자기가 노력할 게 없거든요.
당뇨병은 대부분 후천적, 자기자신이 잘못해서 생기는 병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시고요.
가족 당뇨병, 똑같이 잘못된 식습관 공유
가족 중에 당뇨병이 많은 이유는 유전이 아니라 가족 식습관이 같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태어나면 엄마가 해주는 음식을 먹습니다.
어릴 때 식습관은 평생을 좌우합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실 거예요. 그 버릇, 식습관 말이에요. 저도 어릴 때 먹었던 것이 가끔 참 먹어보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참 많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좀 커서 미국에 가면 역시 한국 음식을 좋아합니다. 그런 음식을 먹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아예 한국 음식을 먹지 않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먹습니다. 어릴 때 식습관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어릴 때 식습관이 몸의 기초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가족 중에 당뇨병이 많다는 것은 가족의 식습관이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단체로 식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그래서 포기할 문제가 아니고요. 요즘 가족 중에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것이 대대로 대물림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여러분들 혹시 이런 얘기 들어보셨을 겁니다. 부부는 병도 닮는다. 부부는 유전자가 전혀 다르죠. 남남이 만나서 부부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늘 같은 음식을 먹다 보니까 몸이 비슷하게 닮아가죠. 그럼 같은 병이 생기는 것입니다.
가족 중에 당뇨병이 많을 때 단체로, 가족 전체가 식습관을 고쳐야겠구나, 그런 생각을 가지고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