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아프게 한 음식 대신 현미식물식
그것들이 그동안 나를 아프게 한 것들이라 생각하니 먹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이지연(가명, 황성수힐링스쿨 104기)
미국 뉴욕에 사는 이지연입니다.
각종 염증, 피로에 시달렸던 몸
26살 때 알게 된 강직성 척추염으로 인한 통증과 매년 두세 번씩 재발하는 포도막염이 있습니다.
비올라를 연기하기 때문에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중요한 연주를 앞두고 항상 몇 시간씩 배앓이를 했는데 언젠가부터 더 예민해지고 자주 아팠습니다.
그동안 갑상생기능항진증과 저하증, 방광염, 부비동염, 중이염 등등 온갖 염증들을 돌아가며 겪었습니다. 근 몇 년간은 늘 눈에 피로감이 잔뜩 있었습니다.
기운이 없어서 오후 두세 시나 되어야 하루를 시작할 때가 많았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은 워낙 어릴 때부터의 습관이라서 고치기도 힘들었습니다.
맑아진 눈, 유연해진 손의 움직임
이곳에 와서 가장 먼저 변화를 느낀 것이 눈이었습니다. 늘 어느 정도 충혈되어 있긴 했지만, 포도막염 전조증상 같은 충혈이 보이기 시작하면 한 번도 그냥 좋아진 적은 없었는데 이곳에 와서 이틀 후 아침에 눈이 깨끗해졌습니다.
초반 4~5일 정도 계속 무기력하고 피곤했던 것도 많이 좋아졌네요. 눈곱이 덜 끼고 다리와 발뒤꿈치 각질이 덜하고 피부도 좋아졌습니다.
피아노를 치거나 의자에 조금만 앉아 있어도 다리가 저리고 퉁퉁 붓는 느낌이 심했는데 지금은 그런 증상도 없어진 게 신기합니다.
가장 신기하고 기분 좋은 것은 손의 움직임입니다. 손의 부기가 빠지면서 뻣뻣하고 찌뿌둥하던 느낌이 사라졌고 일주일 만에 악기를 잡고 연주를 해보니 손가락 관절의 움직임 훨씬 부드러워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손가락이 더 잘 벌어지고 유연해져서 연주하기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강직성척추염, 포도막염 등은 좋아지는 것을 금방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해서 살이나 몇 kg 빠지기만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부분들까지 금방 결과가 나타나니 신기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귀한 공부, 현미식물식
처음 이곳에 오기 전에는 완전한 비건은 절대 싫다고만 생각했습니다. 대체적으로는 건강하게 먹고 가끔 고기 생선 좋아하는 것들 먹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것들이 그동안 나를 아프게 한 것들이라 생각하니 먹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습니다.
편하게 살다가 오랜만에 단체 생활을 하니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앞으로 한창 남은 인생에서 가장 귀한 공부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사님 질문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강직성 척추염 염증에 대한 통증, 느낌 정도는 제일 안 좋을 때 100, 평소 50, 힐링스쿨 이후 10~20으로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환자를 진정으로 걱정하고 바르게 치료하는 의사가 많지 않은 이 시대에 황성수 박사님이 계셔서 다행이고 앞으로도 건강하게 오랫동안 힐링스쿨의 교장선생님이 되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천해줄 많은 이들이 생각나네요.
현미식물식 열심히 실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