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알려준 것들, 우리 사회에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위기에 빛이 되어준 소중한 사람들

국가가 위기를 당했을 때 ‘이 사람들이 굉장히 소중하구나. 필요한 사람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소명과 희생정신으로 일하는 의료인, 소방관

코로나19 사태는 여러 문제를 많이 드러냈습니다. 그 외에 새로 깨닫게 된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우리 사회에 굉장히 소중한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수고한 사람이 무척 많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있는데도 의료인들이 일선에서 고생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이분들이 굉장히 소중한 분이고, 사회에 꼭 있어야겠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저는 의사로서 가슴 아픈 일들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원망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요즘 의료인을 폭행하는 환자들도 있고, 또 의료인들이 욕을 먹기도 합니다. 물론 대부분 개인이 잘못한 경우지만, 사회 집단 중에는 그 집단 모두가 깨끗한 집단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의료인들이 소중한 존재구나.’ 하는 사실은 깨닫게 됐을 것입니다. 여러분, 수고비를 줄 테니 코로나를 치료하라고 하면 가겠습니까? 우선 내 목숨이 중요하겠죠. 그런데 의료인들은 소명감과 희생정신으로 일합니다.

소방관 역시 헌신을 많이 했습니다. 소방관이 없었다면 사람들 이송 문제 등 많은 일을 어떻게 처리하겠습니까? 소방관들의 처우가 안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번 기회에 소방관들이 국가직으로 전환됐다는 것을 듣고 환호했습니다. ‘참 잘됐다. 수고한 사람들에 대한 당연한 보답이다.’ 생각했습니다.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애쓰는 공무원

공무원들을 비롯하여 코로나19 차단을 위해서 노력한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일하는 걸 보면서 고맙기도 했습니다. 국가를 지키기 위해서,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사명감으로 하는 일입니다.

의료인이나 공무원들에 대해서 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사실 불만이 있을 때가 꽤 많습니다. 그러나 국가가 위기를 당했을 때 ‘이 사람들이 굉장히 소중하구나. 필요한 사람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조금 못마땅한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럽게 봐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마스크를 만든 사람들

이번에 한국이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는 코로나19를 발 빠르게, 효과적으로 차단하였기 때문입니다. 외국이 우리에게 배우려 하고, 우리의 도움을 받으려고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코로나19를 위해 애쓴 사람 중 코로나19를 진단하는 키트를 대량 생산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으니 우리도 그렇겠다는 생각으로 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예상이 적중한 것입니다.

마스크를 만드는 사람들도 이번에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습니까? 우리는 모자란다고 불평했지만, 그분들은 밤잠을 안 자고 그렇게 많이 생산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숨은 사람들 덕택으로 우리가 코로나19를 이 정도라도 막아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소에는 이분들의 노고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위기를 당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무척 소중한 사람입니다. 평소에도 이분들을 아껴주고 인정해주면 좋겠습니다.

비난을 받지 않는 집단이 있겠냐마는 이분들이 사회에 꼭 필요하다고 여겨보십시오. 우리가 지금까지 먹었던 마음에서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십시오. 그러면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따뜻해지고 갈등이 적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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