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지고 살도 빠지고, 현미식물식과 몸에 좋은 습관들

음식 고유의 맛을 느끼게 해준 현미식물식

배가 불러도 눈에 간식이 보이거나 TV를 보면 또 식탐이 올라왔습니다. 몸이 좋아하는 식사가 아니라 입이 좋아하는 식사만을 생각 없이 해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유혜정(가명, 황성수힐링스쿨 72기)

출산 후 불어난 몸무게와 갑상선 기능 저하

저는 결혼 후 출산으로 인하여 몸무게가 20kg이나 증가하면서 체중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갑상선 기능 저하로 2003년부터 지금까지 약을 먹고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로 우울감이 찾아오고 변비도 심하였습니다. 불면증으로 가끔은 수면제를 복용하기도 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는 하시모토 갑상선염으로, 만성질환이라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약을 평생 먹어야 한다는 것이 가끔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불규칙한 식사와 잠, 각종 다이어트도 실패

한편, 결혼 후 지금까지 불규칙한 식습관과 잠 습관을 유지해왔습니다. 살을 빼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여러 종류의 다이어트를 경험했습니다. 일시적으로는 살이 빠졌지만, 꾸준하게 이어가기가 힘들었습니다.

대학병원에서 6개월 동안 약과 주사, 건강보조제 등을 먹고 10kg을 감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6개월 만에 요요현상이 오고 몸과 마음이 지쳐 갔습니다.

식습관이 불규칙하다 보니 배가 고프면 먹고 참을 만하다고 생각되면 건너뛰었습니다. 직장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는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아도 TV 시청을 하면서 이것저것 먹으며, 산만한 저녁 식사를 해왔던 것 같습니다. 건강이 더 악화하는 생활이었습니다.

남편은 늘 살이 찌는 이유가 운동을 안 하고 많이 먹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리 많이 먹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운동도 열심히 한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음식의 양은 많지 않더라도 동물성 식품과 가공식품을 주로 먹다 보니 어느 사이에 옆구리살, 뱃살 등 복부 비만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자, ‘제발 살 좀 빼라’는 남편의 잔소리가 크게 들려 왔습니다.

특히 올해 남편이 새해 인사로 ‘아프지 말고 건강하라’며 격려의 말을 해주었습니다. 살을 빼면 여행 가고 예쁜 원피스도 사준다기에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2012년도 서울에서 황성수 박사님께 진료받은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현미, 채소, 과일을 먹으면 갑상선 기능 저하는 나을 수 있다는 말씀이 생각나서 힐링스쿨에 일단 가보기로 했습니다.

음식 고유의 맛을 처음 느끼며 깨달은 점

저는 13일 만에 5kg 정도 감량하였습니다. 현재 변비약은 안 먹습니다.

힐링스쿨에 입학하던 날, 건강한 음식이 매끼 나오니 열심히 먹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니 조금씩 익숙해지고 음식 하나하나의 고유한 맛을 이곳에 와서 처음 느낀 것 같습니다.

원래 저는 채식주의자였는데, 고기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고기, 생선, 계란을 늘 식단에 챙겼습니다. 또 반찬도 세 가지 이상에 국과 찌개가 있어야 식사하고, 간식으로 과일, 과자, 빵도 즐겨 먹었습니다.

여기서 식사해보니 그동안 정말 많이도 먹었던 것 같습니다. 배가 불러도 눈에 간식이 보이거나 TV를 보면 또 식탐이 올라왔습니다. 몸이 좋아하는 식사가 아니라 입이 좋아하는 식사만을 생각 없이 해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음식을 많이 먹다 보니 늦게 자는 것이 다반사였고, 직장과 가정에서 늘 ‘피곤하다. 힘들다’를 외치며 살았습니다. 힐링스쿨에 와서 간단하고 간편하면서도 내 몸이 건강해지는 식사를 하니 몸이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 규칙적인 식습관과 잠 습관을 통해 아침 일찍 기상하니 머리가 맑습니다. 또 허리라인도 생기는 것 같고, 체중도 내려가니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힐링스쿨 핸드북을 통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식사 일지, 잠 일지, 운동 일지, 몸 변화 일지 등을 기록하다 보니 기록하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내가 무엇을 얼마나 먹었는지, 얼마나 운동했는지 등을 체크할 수 있어 참 유익한 습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방문 시에는 남이 해주는 건강한 식사를 하고, 여유롭게 지내다 돌아가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황성수 교장선생님께서는 힐링스쿨이 학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황성수 박사님께서는 ‘병을 모르면 못 고친다.’, ‘건강 수준이 지적 수준에 비례한다.’, ‘배우고 알아야 생각이 바뀐다.’고 외치셨습니다. 이런 말씀을 통해 저는 입이 아닌 몸이 좋아하는 음식을 골고루 먹으며 지낼 수 있었습니다.

잠 습관이 얼마나 중요하고 절실한지도 깨달았습니다. 잠을 미뤄도 안 되고 오늘 필요한 시간만큼 자야 건강한 몸이 유지된다는 말씀에 대해 크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현미식물식과 건강한 습관, 주위에 알릴 것

저의 변화된 몸과 마음을 통해서 가정 식단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싶습니다.

남편도 직장에서 반복되는 외식으로 간 수치가 높고 과지혈증이 있습니다. 현미식물식을 통해서 건강한 식습관으로 회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또 주위에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 과지혈증으로 힘겹게 삶을 지탱해가는 분들에게 현미식물식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원합니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습관, 잠 습관, 운동 습관, 마음 습관이 중요하다는 가르침에 따라 실천하며 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끝으로 이 땅에 여러 가지 질병으로 고생하는 이들을 위해 현미식물식을 알리고, 이를 통해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주시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묵묵히 좁은 길을 가고 계시는 황성수 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수고하시는 이복희 사모님과 진자연 교무샘, 조양희 교무샘, 임정숙 요리사님께도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72기로 만난 교우님들, 14일 동안 함께 하면서 인생의 여러 가지 모양의 사람들을 겪게 하셔서 한층 더 성숙한 사람이 된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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