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잃어보지 않으면 그 소중함을 모른다

그동안 혹사당한 몸, 현미식물식 외 다른 길이 없다는 깨달음

 

누구나 건강을 잃어보지 않으면 그 소중함을 잘 모릅니다. 저 역시 건강을 잃어버리고 힐링스쿨에 와서야 그동안 얼마나 몸을 혹사시키며 살았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균성(가명, 황성수힐링스쿨 71기)

저는 경북 구미에 살고 있습니다.

척추관 협착증 재발, 가족의 수술 반대로 접한 현미식물식

저는 오랫동안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외이도 염증을 앓았습니다. 2012년에는 척추관 협착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척추관 협착증은 2~3년 정도 주사 치료로 잘 견디었으나, 2015년 통증이 더는 견디기 힘들어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재활을 거쳐 평소 좋아하는 테니스, 골프를 즐기며 생활하였습니다.

2018년 12월 25일, 병원에서 MRI 검사 결과 척추관 협착증이 재발했다는 판정과 함께 수술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몇 년 전, 목 디스크로 인해 왼쪽 어깨 통증도 함께 지니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가족이 수술을 반대하여 다른 방법을 알아보던 중 생식이 좋다는 말을 들었고, 황성수 힐링스쿨에 등록하였습니다. 물론 그 전부터 관련 영상들을 보면서 박사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이 평소 제 생각과 맥을 같이하여 신뢰가 갔습니다.

건강을 잃고 나서 깨달은 소중함, 내 몸의 변화

누구나 건강을 잃어보지 않으면 그 소중함을 잘 모릅니다. 저 역시 건강을 잃어버리고 수술이나 투약 등 손쉬운 방법으로 이를 해결하려 하였습니다.

힐링스쿨에 와서야 그동안 얼마나 몸을 혹사시키며 살았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몸을 올바로 쓰는 사용설명서에 대해서 비로소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람들과 같이 먹고, 강의를 듣고, 궁금증을 해결하고, 끔찍한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너무나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깨달았습니다. 처음으로 매일매일 일어나는 몸의 작은 변화까지도 느끼려고 애썼습니다. 그리고 몸이 나에게 전하는 신호를 감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13박 14일간의 현미식물식 결과, 내 몸의 많은 것이 변화하였습니다. 만성적인 두통과 속 쓰림, 더부룩함과 트림 증상이 깨끗이 사라졌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인한 잦은 설사 증세도 없어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걸을 때 나타나던 손발의 부기가 깨끗하게 사라져 삶의 질이 달라졌습니다.

현미식물식을 통하여 13일 동안 체중이 5.1kg 정도 빠져 한결 몸이 가벼워졌습니다. 척추에 부담이 줄면서 협착증으로 인한 통증도 많이 완화되었으며, 운장산 복두봉까지 왕복 10km에 이르는 등산을 거뜬히 해냈습니다. 등산 후유증으로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약간 심해지긴 했지만, 통증의 양상이 그전과는 달랐습니다.

앞으로 집에 가서도 현미식물식을 계속하면 조만간 저를 괴롭히는 척추관 협착증도 반드시 회복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현미식물식은 앞으로 내가 걸어가야 하는 길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식이요법을 통해 내 몸의 자연 치유력을 높여 질병을 회복하겠다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루, 이틀 강의가 진행되면서 현미식물식 외에 다른 길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완전한 채식주의자가 되지 않으면 안 되는 현 상황이 매우 당황스럽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어렵고 힘들더라도 이렇게 사는 길, 아니 이렇게 먹는 것이 우리 모두가 지향해야 할 인류의 보편 가치와도 일치합니다.

제가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는 길, 불가역적인 상황에 이미 들어섰다는 것도 압니다. 남의 말이나 체면보다 죽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면서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가족들에게 폐가 되거나 짐이 되지 않는 삶을 택하겠습니다.

먼저 가족들을 설득하여 현미식물식 밥상으로 바꾸겠습니다. 그리고 현미식물식이 친척과 이웃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제가 속한 학교에서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음식 문화에 대해 전달하는 전도사가 되겠습니다.

끝으로 짧은 기간이었지만, 지혜롭고 답답할 정도로 우직하신 분, 적당히 타협하기보다는 오랜 경험에서 터득한 확신에 찬 목소리로 배우는 자에게 따끔한 경종을 울려주셨던 박사님의 가르침에 무한 감사와 함께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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