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에 투석 직전까지 나빠진 신장, 현미채식으로 조금씩 나아지는 중
처음 수술한 후 1년 정도는 조심하면서 살았다. 그런데 신장이 한 개여도 살아가는 데에 큰 문제가 없음을 느끼면서 나태해졌다. 건강검진에서도 특별한 문제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옛날처럼 또 삼겹살을 먹고 소주를 마셨다.
※ 최00 (가명, 만성신부전증, 힐링스쿨 56기)
나는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35년간 군에서 생활했다. 전역한 지 벌써 5년이 지났다.
매일 저녁 소주에 삼겹살, 결과는 신장암
지난 세월, 건강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고 살아왔다. 그런데 전역하기 5년 전 건강검진에서 신장 문제가 발견되었다. 우연히 복부 CT 촬영을 했는데 왼쪽 신장에 2~3cm 크기의 혹이 발견된 것이다.
군병원에서는 신장제거를 권유했다. 그 말에 충격을 받아 몇몇 대학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았다. 대학병원에서도 신장을 제거하는 것이 좋겠다는 설명을 들었다. 결국, 나는 왼쪽 신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지금 와서 돌아보니, 군 생활을 하면서 거의 매일 식당에 가서 저녁으로 삼겹살, 회 같은 걸 먹고 술도 많이 마셨다. 그런 것이 일상이었고 스트레스 해소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게 생활한 결과, 사관학교 졸업 무렵 65kg이었던 몸무게는 어느새 80kg을 넘어버렸다. 그런데도 매년 건강검진에서 별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그렇게 살았던 것 같다.
대령 진급에 실패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다. 그 시기에는 술 마신 다음 날 맑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아마 스트레스와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신장암이 온 것 같다.
신장 제거 후에도 투석 직전까지 방치
처음 수술한 후 1년 정도는 조심하면서 살았다. 그런데 신장이 한 개여도 살아가는 데에 큰 문제가 없음을 느끼면서 나태해졌다. 건강검진에서도 특별한 문제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옛날처럼 또 삼겹살을 먹고 소주를 마셨다. 전역한 후에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나를 변화시키는 시기가 찾아왔다. 게다가 운동도 하지 않게 되었다.
군에서는 체력검정이 있어서 늘 운동을 했는데, 전역 후 운동을 하지 않으니 몸무게가 90kg까지 늘었다. 올해 7월, 3년 만에 건강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는 지금까지 받았던 검진과는 너무 달랐다.
의사는 당장 혈압약을 먹어야 한다고 강권했다. 혈압 145/95까지 높아진 것이었다. 크레아티닌 수치가 1.67이었는데 고혈압 때문에 신장이 더 나빠진다고 했다.
나는 의사에게 운동으로 혈압을 떨어뜨려 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의사는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혈압약을 일주일 치 처방해주었다.
나는 나름대로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예전에 들어본 적이 있는 황성수 박사님 강의를 검색해보았다. 그리고 곧장 황 박사님 병원에 찾아가서 진료를 받았다.
현미채식으로 체중 줄이고 신장 기능 회복 중
다행히 힐링스쿨에 자리가 딱 하나 남아있었다. 그렇게 나는 운 좋게 힐링스쿨 2주간의 프로그램 56기에 입학할 수 있었다. 황성수 박사님은 소문대로 깐깐하셨다.
신장이 망가지면 혈액투석을 해야 하고, 투석이라는 것이 아주 힘들다는 것은 들어서 알고 있었다. 그런데 강의 시간에 영상을 보면서 그 참담한 실상을 비로소 확인하게 되었다.
힐링스쿨에 있으면서 체중은 88kg으로 줄었다. 6kg을 줄인 것이다. 크레아티닌 수치도 1.21로 낮아졌다.
내 몸은 중요한 전환점에 와있다. 내 몸을 스스로 돌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더 이상 예전처럼 생활하지 않도록 주변 사람들에게도 설명을 잘 해야 한다.
이제 나이가 60세가 넘으면서 혈압약이나 당뇨약을 먹는 친구들이 늘고 있다. 그들에게도 힐링스쿨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싶다. 내 주변 사람들도 함께 건강해지는 삶을 살고 싶다.
황성수 박사님과 모든 참가자 분들, 스태프들, 그리고 현미채식을 준비해주신 영양사님께도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