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떠밀려 참가했지만 정말 좋은 기회였다

엄마로서 가족 건강을 위해 평생 현미채식 지켜나가기로 결심

이곳에 와서 혈당 수치가 아주 많이 낮아졌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당뇨병약을 끊었습니다. 높았던 혈압도 낮아져 혈압약도 끊을 수 있었습니다.

※ 민00 (74세, 고혈압, 당뇨)

Q. 황성수 힐링스쿨에 참여한 이유는?

동네 아는 분 중 작년에 힐링스쿨에 참가한 분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2주 동안 2kg이 빠져서 왔습니다.

지금은 다녀온 지 1년이 됐는데요. 그동안 15kg을 뺐더라고요. 밥 먹는 것을 보면 우리가 보기에는 너무 시원찮은 밥을 먹어요.

‘넌 이렇게 먹어서 어떻게 되니?’ 라고 물으면 ‘언니, 너무 맛있어.’ 라고 합니다. 자기 병이 나으니까 너무 선생님께 고맙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같이 참가해보자고 우리를 들볶았습니다. 그래서 견디다 못해 다른 친구 셋이서 같이 왔습니다.

처음에는 등 떠밀려서 왔습니다. 반신반의하면서 온 것이죠. 하지만 와서 보니까 너무 좋았어요. 콜레스테롤, 고혈압, 당뇨병. 당뇨병이 10년 되었는데 수치가 900까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혈압과 당뇨병은 평생 모시고 가야 하는 거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그런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에게 등 떠밀려 여기에 와서, 14일 만에 당뇨약도, 혈압약도 끊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제 마음이 해이해져서는 안 됩니다. 집에 가서도 정말 열심히 할 것입니다. 저를 살려주신 황 박사님께 너무나 고맙습니다.

Q.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바라던 목표는?

저는 사실 비싼 돈을 주고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돈의 절반은 여기서 먹고, 좋은 공기 마시고, 잠자는 값이라 생각하자. 그리고 반은 버린다고 생각하자.’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낸 돈이 절대 아깝지 않습니다. 만약 반복해서 할 수 있다면 한 번쯤 더 참가해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Q. 프로그램을 마친 현재 결과는?

그동안 혈압약 두 종류, 당뇨병약은 어떤 종류인지 모르겠지만 500g짜리 하나씩 복용했습니다. 사실 병원에서 끊기 전에는 그보다 더 많은 약을 먹었습니다.

당뇨병약을 먹을 때는 병원에서 말하는 정상수치인 140에 조금 못 미쳤습니다. 그런데 여기 와서는 수치가 아주 많이 낮아졌습니다. 오늘 아침에 당뇨병약을 끊었습니다.

높았던 혈압도 낮아졌습니다. 약을 끊었더니 처음에는 혈압이 조금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2~3일 지내니 곧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Q. 프로그램 기간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우선 친구들을 만난 것이 좋았습니다. 모두 다 병을 고치러 온 사람들이니까요. 처음에는 황 박사님이 야단을 치면 주눅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친근감이 느껴집니다. 나를 채찍질해주신 거구나, 그 채찍질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Q. 마치는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은?

조금 더 지내다 가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사실 우리 아들, 며느리, 사위가 신장병과 당뇨병이 있습니다. 아들은 저를 닮은 것이죠. 혈액 투석하는 동영상을 보면서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제 말을 쉽게 들을 것 같지 않았습니다.

전화로 딸들과 통화를 했는데 첫째와 둘째는 콧방귀를 뀌었습니다. 그런데 수간호사인 막내딸은 ‘내가 내 병을 알아야 고칠 수 있다, 알기를 잘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곳에서 몰랐던 의학 용어도 많이 배웠습니다. 내 병이 무엇인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엄마입니다. 엄마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본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우선 제 건강을 되찾은 후 아이들도 데려오고 싶습니다.

아마 앞으로 생활이 매우 불편할 겁니다. 집에 가서 현미채식 실천에 실패해서 이곳에 다시 오는 분들도 보았습니다. 그런 분들을 보니 얼마나 힘들지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외식을 하거나, 동네 노인복지관에서 놀면서 외식도 하는데요. 앞으로는 외식을 할 수 없을 겁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야유를 보낼 겁니다. 벌써 동네에는 제가 살 빼러 이곳에 왔다는 소문이 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살은 3kg밖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아침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살 빼러 온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물론 병이 나으려면 살도 빼야 합니다. 그러나 당뇨약과 혈압약을 끊었으니 우선은 되었습니다.

친구에게 앞으로 제가 고생을 할 테니 외식을 권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혹시 외식을 하게 되면 미리 얘기해달라고 했습니다. 도시락을 싸서 가야 하니까요.

지금 마음은 그렇게 열심히 지켜나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막상 마주할 현실이 걱정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Q. 황성수 박사님께 드리는 말씀

박사님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기회였고요. 좋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병에 대해 전혀 몰랐던 제가 그래도 몇 가지 공부한 것은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집에 돌아가서도 박사님 말씀하신 내용 실천하며 지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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