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난해부터 신장기능지표인 크레아티닌 수치가 검사할 때마다 2.4대로 자주 나오니까 저의 주치의는 이렇게 소견을 말씀했습니다. “이제 크레아티닌 수치가 더 이상 2.0으로 회복되지 않고 2.4로 굳어지는 가 봅니다.” 크레아티닌 2.4는 저의 신장기능이 29.8% 정도 남았다는 의미이고, 신부전 3기에서 4기로 넘어가는 경계선에 와 있다는 뜻입니다. 신장기능이 15% 정도 남았을 때는 생명유지에 필요한 신장 기능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피로, 식욕감소, 가려움증이 더욱 악화되고, 투석을 필요로 합니다.
이때 저는 위기감에 사로잡혔습니다. 이러다간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내가 신장기능이 더 나빠져서 투석을 할 상태에 이를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만성신부전은 잘 낫지 않는 병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나빠지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여 왔습니다. 변화가 필요했던 제게 황성수 박사의 힐링스테이 정보는 큰 희망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인 아내도 현미채식을 통한 만성신부전의 개선효과에 대해서 긍정해주었습니다.
그리하여 강원도 횡성에서 열린 힐링스테이 34기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14일을 보내면서 크고 작은 건강의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기 시작했습니다. 평생 복용하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여겼던 고혈압 약을 현미채식을 시작한지 하루 만에 황성수 박사님의 지도를 받아 끊었습니다. 8년 동안 복용했던 고혈압 약입니다. 힐링스테이를 마치고 돌아와서도 또 14일이 지나 한 달이 지나도록 현미채식만으로 혈압이 정상보다 좋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현미채식을 하면서 체중이 14일 만에 6.5kg이 빠졌습니다. 체중이 급히 빠지면 일시적으로는 크레아티닌 수치가 나쁘게 나오지만 몸이 안정이 되면 크레아티닌 수치가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황성수 박사님은 격려해주셨습니다. 현미채식을 시작하고 한 달이 지나 제가 다니는 S병원에서 신장내과 검사와 진료를 받았습니다. 흥분된 날입니다. 크레아티닌(Creatinine)수치가 1.9로 나왔습니다(정상범위는 0.6~1.2). 크레아티닌 수치가 2.4에서 1.9로 내려온 것은 신장기능이 9% 정도 좋아졌음을 의미합니다. 덕분에 저의 신장기능이 29.8%에서 38.9%로 개선되었습니다. 검사결과를 주목하던 저의 주치의도 아주 기뻐하며 박수를 쳐 주시더군요! “좋아졌네요! 무슨 일입니까!”하면서 말입니다.
검사결과는 한두 가지가 아니라 여러 검사지표에서 좋게나왔습니다. 칼륨(K-Potassium)도 정상범위인 5.2가 나왔고, 혈청 중 요소질소(BUN)는 정상범위가 8~20인데 이번 검사에서 18이 나왔습니다. 사실 2개월 전의 수치가 33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놀랍습니다. 지난 8년 동안 BUN의 수치는 항상 26에서 34로 올라있었는데 현미채식 한 달 만에 정상수치 18을 찍었습니다. 신장기능이 떨어져 몸의 노폐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던 몸이라 통풍도 몇 차례 겪었습니다. 그런데 현미채식 후에 요산수치도 잘 나왔습니다. 총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황성수 박사님의 높은 기준인 총콜레스테롤 130에 중성지방 70보다는 조금 높지만 다 정상범위에 있습니다.
저는 호산구(eosinophil) 수치가 항상 정상범위를 초과하여 2.0정도 높게 나왔는데(정상범위는 1.0 ~ 5.0) 이번 검사에는 정상범위로 나왔습니다. 호산구가 뭐냐 하면 바로 염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는 요인의 하나입니다. 저는 아침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재채기부터 몇 차례 했었고, 실내외 온도 차이나 먼지, 냄새, 공기, 꽃가루 등에 과민 반응하여 힘들었는데 현미채식을 시작하면서 이 알레르기성 비염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습니다. 면역력이 좋아졌다고 말해도 되겠지요?
이렇게 현미채식을 하면서 8년 동안 복용했던 고혈압 약을 끊고도 정상혈압을 잘 유지하고 있고, 신장기능지표인 크레아티닌 수치도 2.4에서 1.9로 개선되어졌으니 너무 감사합니다. 현미채식을 하니 건강한 식단을 통해 체중도 힐링스테이 마지막 날 몸무게를 아직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니 감사합니다. 건강관리 제1원칙은 체중관리라는 황성수 박사님의 말씀을 반복해서 배웠기에 앞으로 한 달 동안은 현미채식으로 체중을 서서히 3kg 정도 더 감량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한 달 동안은 그 감량한 체중을 유지할 생각입니다. 크레아티닌 수치도 더 좋아지리라 기대합니다.
저의 주치의는 앞으로 2개월 동안 복용해야할 새로운 처방전을 주시면서 하루 세 번 복용했던 요독증 개선제 ‘크레메진’ 세립을 더 이상 안 먹어도 된다고 하셨고, 통풍을 유발하는 요산(Uric Acid) 혈증 치료제도 하루 두 알에서 한 알로 줄여주셨습니다. 칼륨 조절 약도 새로운 약으로 처방해주셨습니다. 현미채식을 시작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두 개의 약(고혈압 약과 요독증 치료제 크레메진)을 끊었으니 대단한 변화입니다.
힐링스테이는 자신의 병을 자신이 관리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식습관을 고치면 병이 낫는다고 합니다. 힐링스테이는 제게 건강을 관리하는 법을 가르쳐주었고, 다른 사람들의 건강에 관심을 갖도록 일깨워주어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한 번 나빠진 건강은 회복하는데 정말 힘듦으로 우리 모두 건강할 때 현미채식으로 건강을 잘 관리하면 좋겠습니다. 만성신부전도 현미채식으로 분명히 좋아집니다.
글쓴이 Paul Kim은 제 영어이름입니다. 영어이름으로 말씀드린 것은 저를 그 동안 치료하셨고 그리고 지금도 주치의로 치료해주시는 S병원의 주치의에 대한 예의이고, 배려입니다. 하지만 사실 확인을 위해 저와 직접 통화하기 원하시는 분은 힐링스테이 노순채 교감께 문의하시면 저의 연락처를 알려주실 것입니다. 만성신부전으로 고생하시며 건강회복을 원하는 단순하지만 간절한 희망을 가진 분이라면 기꺼이 저의 경험을 알려드리겠습니다.
2015년 07월 24일
Paul Kim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