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기 힐링스테이, 그 후

나는 대구지역 공단에서 직원60여명이 근무하는 중소기업체를 운영하는 대표자로써 매년 근로자 건강검진과 공단(의료)에서 실시하는 검진을 한 해도 빼먹지 않고 꼬박꼬박 체크 받아서 내 몸에는 이렇다 할 중병이 없음을 알고 지냈는데 작년12월 종합병원 검진에서 수치로 나타나는 항목이 대부분 △ 형으로 정상수치 보다 많이 높게 나와서 재검항목이 신장, 순환기, 내분비 내과에 진료를 받게 되었다
고혈압은 8년 전 진단을 받고 계속 약복용 중이었고 당뇨에 사구체염이라는 새로운 진단을 받게 되었다.
고혈압은 8년 동안 약을 밥 먹듯이 먹었으니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고 당뇨에 신장까지 문제가 생길 줄이야… 갑자기 하늘이 노랗다는 말이 실감났다.
진단 후 내분비내과에서 약 처방을 받고 당뇨 식사 교육까지 받았다.
신장내과에서는 소변에 단백뇨가 나와 얼마 안가면 만성신부전이 되고 그러면 혈액 투석도 해야 된다며 참 쉽게 말씀하시는 게 아닌가.
아버지와 형님이 만성신부전으로 투석에 신 이식까지 하시고도 나이50을 넘기지 못 하신걸 기억하니 눈앞이 캄캄해서 현기증이 났다.
그러던 중 인터넷을 잘 활용하는 친구가 황 성수 박사님의 유튜브를 찾아보라며 연락이 왔다.
막상 큰 병이 생기니 어느 병원에 가서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지도 혼란스러운데 힐링 스쿨에 힐링 스테이가 뜨고 더 정신이 없었다.
내가 먼저 알아야 병을 고치지 싶어 무작정 서울행 KTX를 타고 가면서 예약하고 내려서 진료 받고 혈액검사하고 마치 나를 위해 기다려온 의사선생님처럼 하루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신년에 구정에 각종 비즈니스, 친목, 가족모임이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내 몸은 이미 발등에 불이 떨어져 불붙기 직전이라 말씀하시면서 오늘부터 당장 이전 식사는 지우고 현미, 채식으로 바꾸라고 말씀하셨다. 약 추가도 없이 너무나 간단한 처방이었다.
다음 진료 때 까지 혈압, 혈당을 체크해야 할 용지 한 장뿐이었다.
현미밥에 운동했을 뿐인데 1개월에 체중이 10kg빠졌다. 제주 힐링 스테이 참가 전까지 총 13kg을 감량했다.
드디어 2월27일, 힐링 스테이. 총 41명의 각지에서 모인 동기들과 숙소에 도착해서 체중, 혈액, 혈압 체크를 받고 저녁식사부터 현미채식으로 1시간 식사시간. 다음날부터 시작된 일정은
그야말로 열공의 연속이었다. 3일째부터 기계에 표시되는 숫자가 내려가는 게 보인다.
체중이 내려가고 혈압이 내려가고 혈당이 내려갔다.
입소 전에 복용하던 6가지 약이 3가지로 줄었다.
일주일동안 매일 300~500g씩 빠지니 몸이 가볍고 코골이가 90% 줄고, 왼쪽 팔의 통증이 없어져 어깨 위로 팔이 번쩍 올라가는 게 아닌가.
일주일 만에 고지혈증 약을 제외하고 다 끊게 되었고, 입소 후 담배도 끊었다.
목에 가랑가랑하던 가래가 없어지니 목소리가 가볍고, 총 체중이 92kg가 72로 줄었다. 이 또한 꿈의 숫자다. 평소 다이어트, 운동으로는 2kg감량도 힘이 들었는데, 요즈음은 거울 보는 재미로 하루를 보내며, 단지 불편함은 몸에 맞는 새 옷 찾기라고나 할까 행복한 고민 ..
힐링 스테이 14일의 기적은 실로 놀라웠다.
단지 현미, 채소, 과일로 기적을 행하시는 분, 황 성수박사님과 그 외 힐링스테이 스탭 여러분
감사 합니다 고맙습니다 내~내 건강 하세요. 끝으로 31기 동기여러분 모두모두 건강하세요.
대구에서 박 동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