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행운아들

힐링스테이
작성자
문혜성/여57
작성일
2015-01-12 13:01
조회
459
저는 혈압약을 1년 반 동안, 당뇨약을 5개월, 호르몬 약을 5개월, 골다공증으로 칼슘약을 3년, 고지혈증약을 2개월 복용해왔습니다. 거기에다 친정어머니 신발을 자주 신다보니 어느 날 어머니와 똑같은 위치에 어머니처럼 발통에 변하는 것 깨닫고 그 독하다는 발톱 무좀약을 4개월 먹었습니다.
치매와 파킨슨이 9년째 진행 중인 친정어머니를 모시면서 알게 모르게 많은 스트레스에 쫒기며 살다보니 최근 몇 년은 저를 잊고 살았습니다. 주위 위로처럼 편찮으신 어머니를 돌보다는 것이 지금의 몸 상태를 만들었다고는 사실 생각 않습니다. 자신에게 정직하자면 그것은 변명일 뿐이고, 함부로 겁 없이 먹고 살았던 것이 근본적 원인임을 알고 있습니다.
힐링스테이 첫날(12/6) 혈압약(발사벨정)을 끊게 하였습니다. 전날의 한 끼 식사만으로도 몸이 가벼워짐을 느꼈고 약 없이도 혈압과 혈당이 떨어진 걸 알았습니다. 이튿날 당뇨약(다이아맥스와) 고지혈증약을 중단했고, 셋째 날 모든 약을 멈췄습니다. 혈압 &혈당이 정상치를 유지했지만 몸이 많이 가라앉고 기분이 자꾸 쳐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10일쯤 지나서는 그것도 나아짐을 느꼈습니다.
제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던 마음의 계기는 “이대로” 이 상태로 쭉 나이 들어간다면 과연 5년 뒤 10년 뒤의 나는 어떤 모습과 상태일까? 스스로 자문하면서입니다. 약은 계속 늘어가고, 몸은 망가지고 덩달아 정신가지 망가져가는 미래의 자신을 그려보며 용기를 내게 된 것입니다.
2주 동안 가까이서 박사님을 뵈며 강의와 말씀을 직접 들을 수 있었던 시간들은 저 자신에게 뿐 아니라 저희 가족이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는지 그 지표와 방법을 일러주신 참으로 귀하고 고마운 시간으로 저게 남을 것입니다. 그간 살아오면서 무지해서 궁금해 하지도 않았고, 알 수도 없었던 것들, 또 머릿속에 잘 못 입력되어 있던 지식들을 바로 잡게 해주시고 하나하나 소상히 안타가운 마음으로 교육하여 주시고 반복에 반복으로 일러주심을 참 고맙게 생각합니다. “식습관이 당신의 운명을 결정한다.” 벽에 붙은 이 문구를 처음 보는 순간 부끄러움과 충격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나이 들어가며 건강에 대한 또 어떤 모습으로 늙어가며 얼마나 많은 몸에 문제점을 안고 살다 죽게 될까? 늘 불안과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방법이 있다는 것은 희망이 있다는 말로 들리며 14일간의 실천으로 이제 제 것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하며 감사합니다. 몸의 병뿐만이 아니고 마음의 병까지 치료받은 듯합니다.
2주간 교육해 주신 박사님께 존경과 감사를 표하며 고맙습니다.힐링스테이 프로그램을 참여하며 느낀 것은 우리가 황박사님의 시간을 너무 뺏는 게 아닌가 느꼈습니다. 대한민국의 어떤 의사가 이처럼 소상히 바르게 알려주며 대수롭게 여기지 않을 수도 있는 환자(참여자)와 함께 시간을 할애해 주실지를 생각하니 참으로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행운아들이며 복이 많은 분들이다고 느꼈습니다. 노교감선생님, 장선생님 두 분께도 열과 성의로 최선을 다해주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현재 혈압은 108/65, 혈당 88, 체중은 5.2kg감량)
No comments
Write CommentLIST
WRITE COMMENT

위로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