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만성 신부전증 환자는 고기, 우유, 생선, 달걀을 끊고
현미밥, 채소, 과일을 먹으면 빨리 나을 수 있다
6월 3일, 64세 남성이 한 분 오셨습니다. 이 분은 두 번째 오셨는데요, 20년 전부터 고혈압이 있어서 약을 꾸준하게 썼습니다만 낫지 않았고, 2년 전에 만성 신부전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많은 고민을 하다가 저를 찾아오셨었습니다. 그때부터 현미밥, 과일, 채소 이 세 가지만 먹었습니다. 만성 신부전은 현미밥을 먹으면 안 된다고 하지만 저는 먹게 해 봤습니다. 이런 생활을 3주 정도 하고 난 뒤, 자신이 늘 다니던 병원에 다시 가서 혈액검사를 해보니 신장기능이 훨씬 좋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자신을 치료해준 주치의가 깜짝 놀라며 비결을 물었는데 자기는 웃으면서 아무 대답을 안 했다는 이야기를 남기고 갔습니다.
만성 신부전은 고기, 우유, 생선, 달걀을 끊고 현미밥, 채소, 과일을 먹게 되면 말기가 아닌, 아주 심하지 않은 환자는 이렇게 빠른 속도로 나을 수 있습니다. 잘 믿기지 않겠지만, 그렇게 하면 좋아지는 경우를 자주 보았습니다.
저는 51세의 재미교포로 2년전 몸이 많이 안좋았고 만성신부전증3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크레아티닌수치가 2.1, GFR 수치가 35정도 인데 고혈압약 로자탄 75mg, 콜레스테롤약 심바스타틴 40mg을 매일 복용 하여 병원에서는 현재 안정적이라고 하며 크레아티닌 수치 1.8에서 2.1 사이이고 헤모글로빈수치가 11.5정도 유지됩니다. 식사는 흰밥, 흰빵, 주로 익힌 채소, 날과일(칼륨이 많은 과일은 금함)과 소량의 동물성 단백질 (하루 계란 한개정도 또는 생선 작게 한토막정도)을 섭취하고 물도 소량 마십니다. 항상 힘이 없는 편이고 낮에 꼭 낮잠을 1-2 시간 자야 체력이 유지 됩니다.
저도 현미밥, 채소, 과일로 제 상황이 개선 될 수 있을까요?
만성신부전이 생기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만 크레아티닌 2.1 정도면 얼마든지 나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만성신부전은 동맥경화증 때문에 생기므로 동맥경화증을 해소시켜주는 치료를 하면 만성신부전은 낫습니다.
동물성식품에는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고 중성지방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이런 식품을 먹으면 동맥경화증이 악화됩니다.
현미에는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을 줄여주고 중성지방이 만들어지는 것을 억제해 줍니다. 이 두 물질이 동맥경화증을 만드는 성분이므로 현미를 먹으면 동맥경화증을 역진시킬 수 있습니다.
채소와 과일을 적당하게 먹어야 합니다. 이 두 식품군에는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어 동맥경화증 치료에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채소와 과일에는 항산화성분이 들어 있어 동맥경화증 발생을 억제해 줍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모든 종류의 동물성식품을 완전히 끊고 백미를 먹지 말고 현미를 먹고 채소와 과일은 적당하게 먹는 것이 만성신부전 치료의 지름길입니다.
제가 너무 다른 주장을 하니까 좀 어리둥절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는 사실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혈압약은 가능하면 빨리 끊어야 합니다.
콜레스테롤 약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130 전후가 되도록 약을 적절히 조절하면 됩니다.
2012. 12. 3
황성수
응답 ↓
안녕하세요. 저는 32세 남자이고, 고혈압이 있다는 사실을 안지는 몇년되었는데 별다른 징후를 느끼지 못하고 생활을 하다가 최근에 혈액검사상으로 IGA사구체신염3기(GFR=52, CR=1.6, 단백뇨2+)이고 조직검사상으로는 콩팥이 정상인에 비해서 약간 작아졌다고 합니다. 기존혈압은 160/100정도였는데 현재는 혈압약 및 사구체신염과 관련된 약(칸데모어, 코멜리안)을 복용한지 1달정도 되었는데 정상혈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박사님의 책 ‘목숨걸고 편식하다’에서 말씀하신대로 혈압약을 먹으니 혈압은 정상으로 돌아오기는 했는데, 현기증, 다리저림 및 무기력함 등의 부작용이 찾아오네요. 그래서 책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현미와 데친채소를 바탕으로 저염식, 저단백식을 약먹으면서 시작하였고, 과일은 식후 2시간 이후에 간식으로 먹습니다. 그 결과로 체중이 많이 줄어서 3주만에 4~5 kg가 빠져서 몸에 문제가 있는것 아닌지 걱정도 많이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식이요법도 하면서 혈압약도 복용 중이다보니, 현기증이 동반되어서 건강의 이상신호라고 생각되기도 하였습니다.
치료를 하기 위하여 현재 대학병원에 다니고 있는데, 혈액 및 소변 검사 수치만 확인하고 그에 해당하는 약 처방만으로 끝나는 치료가 효과가 있을지도 의문이 들고 평생 이렇게 치료받다가 투석하고 이식해야 하는게 아닌지 몹시 불안합니다. 물론 고혈압은 건강의 적신호이지만, 오히려 고혈압상태일때가 현재의 인위적인 정상혈압상태보다 컨디션이 훨씬 좋았던 것 같습니다. 병을 진단받고 몇주간 방황하고 힘들어하다가 꼭 한번 찾아뵙고 싶었던 박사님께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직접 찾아뵙고 현미 채식 및 신장염 치료에 관해서 가르침을 받고 싶은데, 어느 프로그램이 적절한지 추천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두서없이 써내려온 장문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전 미국에 온지 25년이 되었읍니다. 선생님을 tv 에서 많이 뵈었습니다 그동안 바쁘게 살아왔지만 특별히 크게 아픈데 없이 잘살아왔는데 3.4년전에 늘정상이던 고혈압이 생겨서 약을 반알씩 먹고있어요 지난주에 1년반만에 피검사를 했는데 신장수치가 1,8이 나와서 심각하다고 전문의한테 갔었어요 그전에는 1.3이 나왔었어요 1년반만에 수치가 그렇게 올랐는데 전 혼자 결혼도 안하고 살고있어서 그런소리를 들으니 걱정이 앞서서 여쭙니다 좋아질수 있는지요. 저더러 채소랑 현미밥도 먹지 말라고 거의맨밥수준으로 먹으라 하는데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몇년동안 늘 현미밥을 먹었어요 어찌해야 하는지 박사님의 좋은말씀 기다리겠습니다.
크레아티닌 수치가 1.8이라면 신장기능이 상당히 나빠졌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서 후퇴시켜야지 더 나빠지게 하면 큰 고생을 합니다.
현미를 먹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그대로 따르면 만성신부전은 낫지 않습니다. 조심하면서 현미채식을 해야 합니다. 현미를 먹으면 포타슘이 상승하기 때문에 자주(2주 간격) 혈액검사를 해서 포타슘 수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높다면 포타슘을 내려가게 하는 약을 써야 합니다.
채소와 과일은 많이 먹으면 안됩니다. 철저하게 현미채식을 하면 나을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