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할수록 약이 늘어나는 이유

당뇨병 치료할수록 약이 늘어나는 이유

“약이 늘 때는 이게 잘못되고 있구나. 내 병이 악화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꼭 가져야 합니다”

약이 는다는 것은 병이 심해진다는 것

여러분들, 약이 늘어난다는 얘기를 들어보셨고 본인이 그런 경험을 한 분들도 있을 겁니다. 병이라는 것은 치료하게 되면 쓰던 약을 점점 줄이고 나중에 끊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상하게도 약을 쓰는 데도 약이 점점 늘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고혈압입니다. 처음에는 약 한 가지로 조절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로 안 되어서 2개, 3개 이렇게 되죠.

당뇨병도 마찬가지입니다. 당뇨약도 느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은 치료를 잘못하고 있다는 뜻이죠. 병이 악화되고 있다는 뜻 아닙니까? 당뇨약이 느는 이유에 대해 얘기해 봅시다.

문제는 혈당만 보고 몸의 비계를 보지 않는 것

당뇨병은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제가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혈당 그리고 몸의 비계, 군살, 체중입니다.

혈당은 눈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쉽게 혈당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경각심을 가지게 되는데 몸의 비계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별로 경각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주위에 보면 어느 정도 살찐 사람이 대부분이고요. 그러니까 나만 그런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혈당만 보고 치료하게 되면 몸의 비계는 점점 더 늘어납니다. 당뇨병 치료한다고 약 안 쓰는 사람이 없지 않습니까? 약을 쓰면 대부분 몸의 비계, 체중은 늘어납니다. 체중이 늘어나면 이제 다시 혈당으로 가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혈당만 내려도 소용없습니다.

몸의 비계를 줄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혈당이 높다고 약을 씁니다. 그러면 혈당은 내려가지만, 몸의 비계가 많아집니다. 그러면 다시 혈당이 올라갑니다.

전에는 약을 한 가지만 써도 혈당이 내려가는 정도였는데, 오늘은 비계가 더 많아져서 혈당이 더 높이 올라가니까 약을 두 가지를 써야 할 것 아닙니까?

이게 하루, 이틀에 약이 그렇게 느는 건 아니지만 5년, 10년 지나면서 약이 한 가지씩, 한 가지씩 추가됩니다. 당뇨병이 좀 오래된 사람은 세 가지, 네 가지 약을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주사도 맞고 먹는 약도 먹고 하는 사람들도 제가 봤습니다.

약으로 혈당만 잡지 말고, 음식 조절이 필수

당뇨병은 음식을 조심해야 합니다. 몸의 비계를 빼야 합니다. 당뇨약만 쓰고 있으면 약은 점점 늘게 되어 있습니다.

약이 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것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의사가 먹으라고 하니까 먹어야 하나 보다, 싶어서 아무 생각 없이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약이 늘 때는 이게 잘못되고 있구나. 내가 병이 악화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꼭 가져야 합니다.

당뇨약을 쓰면 우선 혈당을 내려가게 합니다. 여우 피하려다가 호랑이 만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여우보다 호랑이가 훨씬 더 무섭죠? 그래서 우선 혈당 겁난다고 피하기 위해서 약을 써버리면 여우는 피했습니다. 혈당 문제는 해결됐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합병증이라는 문제, 호랑이처럼 여우보다 무서운 것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우 피하려다가 호랑이 만난 격으로 당뇨병을 치료하면 나중에 애를 많이 먹습니다. 약이 늘 때는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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