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증상이 없다고 하셨는데, 합병증은 어떤가요?

고혈압은 동반병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야 합니다
고혈압을 일으키는 원인과 동반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동반병이 아니라 합병증이 맞다면 혈압을 내렸을 때 그 병이 생기지 않아야 합니다. 하지만 고혈압의 동반병은 혈압을 내린다고 해서 예방되거나 없어지지 않습니다.

고혈압은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하지만 고혈압을 가진 상태로 세월이 지나다 보면 또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고혈압은 굉장히 무서운 병입니다.

소위 합병증이라 불리는 고혈압의 ‘동반병’은 혈압을 내려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고혈압을 먼저 앓고 있다가 나중에 다른 병이 생겼을 때 사람들은 이것을 고혈압의 합병증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합병증이 아닙니다.

합병증이란, 원인질환이 2차적으로 다른 병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합병증을 해결하려면 1차적인 병을 해결하면 됩니다.

고혈압 이후에 생기는 병에도 합병증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이 표현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고혈압은 동반병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야 합니다. 동반병과 합병증은 많이 다릅니다.

동반병이라는 함은, 고혈압이 어떤 병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고혈압이 있을 때 다른 문제가 함께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혈압을 해결한다고 동반병이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합병증이란 원인 질환을 해결하면 예방과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고혈압에 2차적으로 생긴 병이 동반병인지 합병증인지에 따라 접근이 많이 달라집니다. 동반병이 아니라 합병증이 맞는다면 혈압을 내리는 조처를 했을 때 그 병이 생기지 않아야 합니다.

하지만 고혈압의 동반병은 혈압을 내린다고 해서 예방되거나 없어지는 병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고혈압을 일으키는 원인과 동반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같기 때문입니다.

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면 고혈압도, 동반병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고혈압과 함께 오는 병은 동반병, 당뇨병과 함께 오는 병은 합병증, 이 차이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원인이 똑같은 쌍둥이입니다.

고혈압의 동반병은 대부분 혈관에 생기는 병입니다. 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병입니다. 과거에는 혈관이 터지는 병이 더 많았는데 요즘은 혈관이 막히는 병이 압도적으로 많아졌습니다.

머리 혈관이 터지는 뇌혈관병, 중풍이라고 불리는 병입니다. 요즘은 머리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훨씬 더 많습니다.

또 심장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 망막이 터지거나 막히는 망막증, 신장 혈관에 이상이 생긴 만성콩팥병, 이렇게 4가지가 대표적인 병입니다. 이 병들은 당뇨병의 합병증과 일치합니다.

그래서 고혈압과 당뇨병은 ‘쌍둥이병’이라고 불러도 과히 틀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에게 당뇨병이 잘 생기며,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게 고혈압이 잘 생깁니다.

이 두 가지 병을 동시에 가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고혈압과 당뇨병이 쌍둥이처럼 보이는 이유는 두 병의 원인이 같기 때문입니다.

두 병 모두 해로운 음식을 먹은 결과 생기는 병입니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치료방법도 똑같습니다. 생활습관을 고쳐야 하는 병입니다. 두 병의 합병증도 똑같습니다.

그러므로 고혈압과 당뇨병은 같은 병이라고 생각하고 병의 뿌리가 같다는 점을 고려하여 치료를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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